이승엽의 야후돔 징크스 그리고 이범호의 성공

  • 등록 2009-11-19 오후 6:13:56

    수정 2009-11-19 오후 6:39:11

▲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이범호가 입단하게 될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후쿠오카에 위치한 야후 돔을 홈 구장으로 쓴다.

야후 돔은 좌.우 100m 중간 122m 등 구장 규모가 매우 넓다. 또 펜스도 높다. 우리 나라 구장 중 가장 높은 사직 구장보다도 높은 위용을 과시한다. 일본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일명 '일본의 그린몬스터'라고도 불린다.

공교롭게도 이범호보다 먼저 퍼시픽리그서 활약했던 이승엽이 지바 롯데 시절 가장 어려워했던 구장이 바로 야후돔이었다.

이승엽은 지난 2005년 정규시즌 소프트뱅크전서 1할5푼4리(65타수10안타)에 그쳤다. 소프트뱅크와 클라이막스 시리즈(리그 챔피언 결정전)서는 9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야후 돔서는 단 한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지바 롯데의 우승이 결정된 5차전서는 대타로 등장했다가 소프트뱅크가 좌투수를 투입하자 다시 대타로 교체되는 아픔도 겪었다.

와다, 스기우치 등 수준급 좌완 투수들이 많이 포진한 탓도 있었지만 야후돔 징크스도 적지않게 작용했다.

당시 이승엽은 "야후돔에 오면 이상하게 공이 잘 안 보인다. 내가 못쳐서이기도 하겠지만 공을 쫓는 것이 힘든 것도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후쿠오카돔의 외야펜스쪽의 회색벽 영향일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건 이승엽이 야후돔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던 것은 분명하다.

외국인선수의 성공 첫 조건은 적응력이다. 팀과 일본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될 홈구장에 익숙해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야후돔은 대형 구장이지만 이범호의 파워라면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이범호가 자신의 성공은 물론 이승엽의 묵은 한까지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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