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변독설' 신해철, "동방신기 '오정반합' 비판 전체 맥락 아니다"

  • 등록 2008-02-29 오후 4:38:02

    수정 2008-02-29 오후 4:38:56

▲ 신해철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마왕’ 신해철이 일부 미디어에서 자신의 책 ‘쾌변독설’의 내용을 곡해해 그룹 동방신기를 폄하한 것에 대해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신해철은 지난 28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에서 동방신기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얘기한 책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옥에 티 정도의 느낌으로 얘기한 ‘오정반합’ 가사 얘기를 일부에서 확대 해석해 매도했다고 비난했다.

신해철은 이 책에서 “동방신기가 ‘오정반합’을 부른 것이 민망하다”고 지적하며 “음악은 파워풀했고 어린 청년들이 남자의 힘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멋있었다. 그런데 남이 써준 사회 비판적인 내용의 가사가 지독하게 싫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동방신기를 대체적으로 칭찬하면서 비판 가사에는 본인의 생각이 담겨있어야 하는데 남이 써준 가사로 눈에 힘을 주고 카메라를 향해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조금 슬퍼보였다는 지적을 덧붙인 것이다.
 
일부 미디어에서는 그러나 동방신기에 대한 신해철의 지적만을 부각시켜 마치 전체인 것처럼 보도를 했다.

신해철은 “이유도 없이 잘 되는 후배들을 배아파 하는 우스운 꼴이 됐다”"며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무시하고 (저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난도질 편집해서 발췌하고 제목 찐하게 하나 박으면 그냥 되는 것이냐”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신해철은 이어 “책을 출간할 때는 미디어에 의해 날조된 내가 아니라 내 본래의 생각과 모습을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전해 줄 수 있을 거라 여겼는데 또 (왜곡이) 시작됐다”며 안타까워 했다.

신해철은 사회, 문화 이슈 전반에 걸친 자신의 생각을 인터뷰 전문 작가 지승호씨와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낸 대담집 ‘쾌변독설’을 최근 발간했다. 신해철은 29일 오후 3시에 서울 광화문 교보 문고에서 책 발간 기념 사인회를 갖고 독자들과 만났다.
 

 
▲ 신해철이 최근 출간한 '쾌변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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