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밖 '쩐의 전쟁'①]박신양 소송, 단면에 불과해...'태사기'도 미지급

  • 등록 2008-07-03 오후 1:20:27

    수정 2008-07-03 오후 1:22:42

▲ 출연 배우들의 드라마 미지급 사태로 논란이 된 SBS '쩐의 전쟁'과 MBC '태왕사신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난해 인기를 끈 SBS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박신양이 제작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제작사 측과 ‘쩐의 전쟁’의 번외편인 ‘보너스 라운드’ 4회분 출연료로 지난해 7월18일까지 6억2000만원을 받기로 계약을 했으나 3억4100만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게 박신양 측 주장이다.

그러나 제작사 측은 미지급분이 자정이 넘어가 촬영이 진행된 부분에 대한 시간외 수당인데 박신양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자청한 것인 만큼 귀책사유는 박신양에게 있다고 맞서고 있어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쩐의 전쟁’ 대부분의 출연자들에게는 출연료가 지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외주제작사와 배우들의 출연료 지급에 관한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만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박신양의 소송은 액수나 사유 등에서 하나의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방송영화공연연예인 노조(이하 한예조)가 지난 5월 MBC에 대해 출연료 및 복지지원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했을 당시 인기사극 ‘이산’ 출연진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이산’ 출연진은 1개월여 이상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산’의 한 출연진의 측근은 3일 이데일리SPN과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아직도 출연료는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또 최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태왕사신기’ 출연진 중 상당수가 아직도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태왕사신기’와 ‘이산’ 모두 최고 시청률이 30%를 넘는 인기를 끌었음을 감안하면 배우들에 대한 출연료 미지급은 충격적이다.

역시 지난해 말 방송된 한 드라마는 주연 4명에게 제대로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한 것은 물론 조, 단역 연기자들에게는 아예 출연료를 한푼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드라마의 경우 제작사가 신생 제작사를 공동제작사로 이름을 올려주는 조건으로 제작비의 일부를 받기로 했으나 신생 제작사의 경영사정이 갑작스럽게 악화되면서 약속한 돈을 내지 못하자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배우들에게 돌아갔다.

이는 비단 배우들의 문제뿐이 아니다. 제작현장에서 일을 하는 스태프도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한 드라마는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스태프의 파업으로 방송 위기상황에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프 임금 미지급도 이 드라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벌써 여러 번 일어났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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