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 박민영 "점점 정체성 잃어가"

  • 등록 2010-07-15 오후 2:42:30

    수정 2010-07-15 오후 2:53:17

▲ 탤런트 박민영

[화성(경기도)=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탤런트 박민영이 오는 9월 방송을 앞둔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 김윤희란 남장여자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내가 남자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점점 내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눙쳤다.

박민영은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KBS 2TV '성균관 스캔들' 세트장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커피 프린스'·'미남이시네요' 등에서 보여진 남장 여자 캐릭터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자 김윤희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게 어울려 자신을 찾아가는 사람 김윤희에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박민영이 맡은 김윤희는 가냘픈 외모와는 다르게 단단한 심지를 가진 인물로 오기와 근성이 높은 캐릭터다. 불의를 못 참는 성격과 책임감 강하고 독립적인 모습으로 늘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총명한 머리 덕에 당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여성이기도 하다.

박민영은 남장여자 역에 대한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전작에서 공주 역활을 했는데 복장이 편해서 아무데나 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여름에 남장여자 분장을 해야해서 가슴에 압박붕대를 많이 해 덥고 힘든 부분이 있다. 또 내가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키자 작아 항상 촬영을 할 때 물건을 딛고 올라서 촬영하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소설가 정은궐의 베스트셀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조선시대 성균관을 주 무대 캠퍼스 청춘 사극을 표방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조선시대의 엄친아 이선준 역에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이, 주색잡기에 능한 바람둥이 구용하 역에 송중기, 통제 불능한 반항아 문재신 역에는 유아인이 각각 캐스팅됐으며 지난 5월 27일 첫 촬영에 돌입했다.

(사진=권욱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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