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해', '윤남매' 개성 연기 '만발'…유쾌한 출발

  • 등록 2009-08-19 오후 11:12:57

    수정 2009-08-20 오전 9:28:21

▲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윤남매'가 톡톡튀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윤은경 김은희 극본, 지영수 연출, 이하 '아부해')가 탤런트 윤상현과 윤은혜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유쾌한 출발을 알렸다.

두 사람은 19일 첫 방송된 '아부해'에서 극과 극의 매력을 뽐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살렸다.

'재벌가 상속녀'인 윤은혜의 '까칠함'은 극을 달렸다. 그가 '아부해'에서 맡은 역은 강혜나. 이기적이고 오만방자한데다 자존심과 승부욕까지 강한 '엣지있는' 캐릭터다. 윤은혜는 이날 방송에서 '천한것들', '하찮은 것들' 같은 독설을 쏟아내며 캐릭터를 살렸다. 원치 않는 맞선자리에서는 '숨겨놓은 아이가 있다' 등의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또 집에서 부리고 있는 수하들은 물론 일반 사람들을 무례하게 대하는 안하무인의 모습은 '여자 구준표'를 자연스럽게 연상케했다. 윤은혜의 표정은 시종일관 '도도함'으로 점철됐다.

'태봉이' 윤상현은 유쾌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으로 다시한번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그가 극중 맡은 역은 남자주인공 서동찬. 사채빚으로 허덕이면서도 교회에서 간증을 하고 꽃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독특한 캐릭터다.

그의 매력은 극중 강혜나와의 첫 만남에서 오롯이 빛났다.

강혜나와 접촉 사고로 처음 만난 서동찬은 강혜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오만방자하게 나오자 '맞불 작전'을 펼쳐 극의 재미를 더했다. 강혜나가 서동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하는 그를 불러 서동찬을 납치범으로 경찰서에 몰아넣자, 미국으로 출국하는 강혜나를 납치해 훈계를 하는 '무대포'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아부해'는 개성 넘치는 극 중 캐릭터외에도 만화스러운 설정과 대사로 재미를 살렸다.

재치넘치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중무장한 '아부해'가 경쟁작인 SBS '태양을 삼켜라'를 누르고 수목극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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