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올림픽축구 분석] '리틀 아주리도 세네'...주세페 로시가 핵

  • 등록 2008-07-04 오후 1:29:45

    수정 2008-07-04 오후 6:55:47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역시 강하다’

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4일 피에르루이지 카시라기 감독이 발표한 22명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 이탈리아 대표팀 명단을 보면서 이렇게 느꼈을 것 같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과 한솥 밥을 먹었던 주세페 로시(스페인 비야 레알)가 포함된 것을 비롯, 세계 정상급 리그인 세리에 A에서 활약하는 이탈리아 축구의 영건들이 대거 포진한 까닭이다. '리틀 아주리 군단'이라고 하지만 이탈리아는 ‘박성화호’가 상대하기에 버거운 상대다. 하지만 지레 겁먹기 보다 차분하게 이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무명의 와일드 카드 토마소 로키
이탈리아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전 관심을 모은 것은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였다. 델 피에로, 필리포 인자기 등 빅스타들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카시라기 감독은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공격수 토마소 로키(31,라치오) 한명만 발탁했다. 그가 구축한 공격 라인의 골격을 흔들지 않고 노련미를 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77cm, 75kg의 단단한 체구인 로키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36경기에 출장, 14골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8경기에 선발 출장, 4골 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달 끝난 2008 유럽 선수권 대회 본선 출전 대표팀에는 뽑히지 못했다. 이 대회 예선에는 한 경기에 출전, 1어시스트를 한 기록이 있다.

▲이탈리아의 희망 주세페 로시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을 모으는 선수는 주세페 로시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가의 강호 비야 레알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으나 17세때 맨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맨유맨'이다. 선수층이 워낙 두터운 맨유에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해 뉴캐슬, 파르마(이탈리아) 등에 임대됐다가 지난 해 비야 레알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아까워 한 맨유는 비야 레알로 보낼 때 추후 그를 다시 영입할 수 있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했다. 그의 기량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비야 레알에서 11골을 터트렸다.

▲무서운 공격 트리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이탈리아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 트리오가 무서운 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로시와 함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유벤투스) 로베르트 아쿠아프레스카(칼리아리)가 그 축이다. 지오빈코는 박성화 감독이 지난 5월 이탈리아가 우승한 툴롱 국제대회를 직접 관전하고 돌아온 뒤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탈리아 축구계에서도 장래가 촉망되는유망주로 꼽힌다. 유벤투스에서 엠폴리로 임돼 된 지난 시즌에는 35경기에서 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오빈코가 164cm의 단신인 반면 아쿠아프레스카는 184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지난 시즌에는 32경기 출장, 10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들 트리오에 와일드카드 로키가 가세한 이탈리아 공격라인을 김진규 등 한국 수비라인이 막아야 한다.

▲마르코 모타가 중심이 될 카테나치오
수비 라인에선 마르코 모타(우디네세)가 핵이다. 주장 완장을 찰 것으로 예상되는 오른쪽 풀백 모타는 FIFA가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전통을 이을 재목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토리노 소속으로 25경기에 나서 1골을 넣기도 했다. 그와 함께 유벤투스에서 시에나로 임대된 파올로 데 세글리(30경기 출장, 2골 2도움), 라치오의 로렌조 데 실베스트리(25경기 출장, 2도움) 등이 수비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8월 10일 중국 친황다오에서 올림픽 남자축구 D조 2차전을 갖는 ‘리틀 아주리 군단’은 다음 주부터 플로렌스 인근 코베르시아노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23일에는 루마니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탈리아 올림픽 대표팀 명단
주세페 로시(비야 레알), 이그나치오 아바테(AC 밀란), 파올로 데 체글리에,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클라우디오 마르키소(이상 유벤투스), 안토니오 칸드레바, 마르코 모타, 안드레아 코다(이상 우디네세), 토마소 로키, 로렌조 데 실베스트리(이상 라치오), 살바토레 바체티, 도메니코 크리스치토(이상 제노아), 루카 치가르니, 다니엘레 데세나(이상 파르마), 로베르트 아쿠아프레스카(칼리아리), 안드레아 콘시글리(애틀랜타), 리카르도 몬톨리보(피오렌티아), 안토니오 노체르노(팔레르모), 안드레아 라노키아(아레초), 안드레아 루소토(트레비소), 살바토레 시리기우(카스텔로),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브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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