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난 '구세주2'의 F1...웃음으로 책임진다" (인터뷰)

  • 등록 2009-02-26 오후 2:57:17

    수정 2009-02-26 오후 2:58:03

▲ 최성국(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최성국이 영화 ‘구세주2’(감독 황승재, 제작 익영영화, 씨와이필름)로 KBS 2TV 인기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재벌 2세 4인방 F4와 맞장을 뜬다.

오는 26일 개봉한 ‘구세주2’에서 최성국은 택시재벌 어머니를 둔 임정환 역으로 출연한다.

임정환이나 F4 모두 ‘재벌 2세’에 마음먹은 대로 행동할 수 있는 배경을 갖췄다는 점은 비슷하다. 멤버가 4명인 ‘꽃보다 남자’의 F4와 비교하면 임정환은 ‘구세주2’의 F1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임정환과 F4는 다르다. F4는 ‘꽃보다 남자’에서 어디에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누구나 알아주는 존재로 뭇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지만 임정환은 여자에게 작업(?)을 걸기 위해 온 몸에 치장한 명품을 들이댄다.

‘구세주2’ 초반 임정환은 어머니 회사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친구 칠구(조상기 분)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입고 있는 옷, 차고 있는 시계, 신고 있는 신발까지 들어 보이며 브랜드와 가격을 주워섬긴다.

“누가 봐도 별로 ‘럭셔리’는 아니거든요. 명품 브랜드 제품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고요. 그러니까 자꾸 말로 표현하는 거죠. 사실 제작비가 적어서 의상은 제 것과 제작사 대표 것도 입고 출연했어요.”

이 장면은 대본에 ‘여자를 꼬시다 실패 한다’고만 적혀있던 것을 최성국의 아이디어로 나이트클럽 신에 명품을 들이대는 애드리브로 완성됐다. 촬영 당시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꽃보다 남자’의 F4와 비교될 수 있는 장면이 탄생한 것이다.

또 어머니의 협박에 택시운전을 하게 된 임정환이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운전을 하게 하는 내용 등 ‘구세주2’에는 최성국의 아이디어가 곳곳에 들어있다. 최성국의 코미디에 대한 감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목 ‘구세주2’도 당초 ‘구세주 택시 드라이버’에서 바꿀 것을 최성국이 제안해 성사됐다. ‘구세주2’는 최성국이 신이와 주연을 맡아 지난 2006년 개봉된 ‘구세주’의 속편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구세주’도 최성국이 바람둥이에 철부지 재벌 2세로 신이를 통해 진실한 사랑을 알아가는 역을 맡아 이영은과 호흡을 맞춘 ‘구세주2’와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구세주’는 19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 ‘구세주2’라는 제목에 부담을 주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더구나 ‘구세주2’는 당초 드라마, 멜로 장르로 완성된 시나리오를 최성국을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면서 코미디로 변경했다.

▲ 최성국(사진=김정욱 기자)


최성국은 “제가 여자를 사랑해서 구해주는 내용이면 ‘구세주2’라는 제목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저 자신이 ‘색즉시공’, ‘가문의 영광’ 같은 정통 코미디에 굶주려 있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성국은 ‘구세주2’를 상업영화로만 봐 줄 것을 당부했다. ‘구세주2’ 포스터 왼쪽에 세 개의 트로피와 달러 뭉치 사진 밑에 ‘우린 이런 거 별루다’, ‘이런 게 좋다’고 각각 적어 놓은 것도 그런 의도에서다.

“‘구세주2’는 영화제에서 상을 받기 위해 만든 영화가 아니에요. 영화 한편이 너무 많은 걸 갖추기를 바라는 분들도 있지만 ‘구세주2’는 오락성의 강도에 중점을 두고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최성국은 ‘구세주’라는 제목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구세주2’ 흥행을 위해 여느 때보다 활발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또 출연한 예능프로그램들도 반응이 좋아 한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최성국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성국은 현재 영화계에서 ‘코미디의 왕’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코믹한 이미지로 입지를 다져왔다. ‘구세주2’가 ‘코미디 왕의 귀환’에 걸맞은 흥행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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