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망, '30~40대의 아이콘과 20년이 기대된 캐릭터를 잃다'

  • 등록 2008-10-04 오후 1:08:17

    수정 2008-10-04 오후 1:08:42

▲ 화장돼 장지로 옮겨지고 있는 故 최진실의 영정과 분골함(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은 20년 후까지 기대됐던 최진실 만의 캐릭터를 잃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故) 최진실이 4일 화장장에서 한줌의 재로 변해 세상과 마지막 작별을 했다.

20년간 스타로 군림하며 연기자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던 최진실이기에 그녀의 사망에 따른 방송계, 영화계의 상실감은 크다.

특히 최진실은 KBS 2TV ‘장밋빛 인생’에서 비극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 귀여운 웃음 등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있는 배우였다. 그런 캐릭터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해왔기 때문에 최진실은 40세의 나이에도 앞날이 주목받는 배우로 꼽혔다.

최진실이 출연한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기획을 맡았던 이재갑 MBC 편성본부장은 “최진실은 연기에 대한 애착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평생 연기자로 살 거라고 믿었다. 10년 후에도 귀여운 아줌마를 연기할 거였고 20년 후에는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귀여운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해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은 “최진실이 아니라면 그런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녀의 죽음으로 그런 캐릭터는 당분간 기대할 수 없게 됐으며 그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새로운 드라마, 영화의 제작도 불가능하게 됐다”며 “그녀의 죽음은 방송계, 영화계의 손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콘을 잃었다는 점에서 적잖은 30~40대들이 느끼는 상실감도 어쩔 수 없을 듯하다.

1988년 데뷔한 최진실은 당시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다. 20년이 지나 당시 청소년들이 이제 사회의 주축인 30~40대가 됐고 최진실도 40세 아줌마가 됐지만 당시 팬들의 마음 속 한 켠에는 여전히 최진실이 우상으로 기억되고 있었을 터다.

실제 직장인 이모씨(34. 남)는 최진실의 사망 소식에 “믿어지지 않았다. 관련 소식들이 잇따라 나오는 것을 보고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된 뒤에는 한동안 멍해서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집에 있던 아내도 하루 종일 우울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떠난 후 남은 빈 자리의 허전함은 그들의 마음에서 당분간 채워지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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