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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형사, 의사, 깡패 등에 비해 다소 생소한 직업이었던 탐정이 다양한 장르에서 각광 받고 있다.
영화로는 내달 10일 개봉하는 'C+탐정'과 12월말 개봉하는 '셜록 홈즈'가 있으며, 드라마로는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공연가에선 뮤지컬 '건메탈 블루스'가 추리물을 좋아하는 관객들을 잇따라 찾는다.
그 가운데 12월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영화 속 두 탐정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먼저 한국 관객을 찾는 이는 홍콩의 4대 천왕 곽부성이다.
곽부성은 내달 10일 개봉예정인 영화 'C+탐정'에서 A도, B도 아닌 C+ 정도의 능력을 지닌 어수룩한 탐정 아탐으로 출연한다. 'C+ 탐정'은 추적할수록 미궁에 빠져드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가는 탐정 스릴러물로 '디아이'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흥행 감독으로 우뚝 선 옥사이드 팽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월에 찾아올 두 명의 영화 속 탐정 이외에 드라마와 TV 애니메이션, 뮤지컬로도 탐정을 만날 수 있다.
박재정과 이영은 주연의 TV무비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은 조선 최고의 학자 정약용이 탐정으로 변신해 강력 범죄와 각종 흉흉한 사건을 추리해가며 활약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은 지난 27일부터 OCN을 통해 방영을 시작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에선 '명탐정 코난'을 시리즈로 방영, 아이들과 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최근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탐정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직업적 참신함을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탐정은 경찰이나 형사, 조폭 등 그동안 흔히 봐왔던 직업들이 아닌만큼 대중의 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 전달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정의나 법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뢰인을 위해서 사건을 조사하고 추리하는 탐정이라는 직업은 많은 이들이 어린시절 한번쯤 꿈꾸고 동경해온만큼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도 좋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