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호 감독 “할리우드서 영화제작...물고문 따로 없어”

  • 등록 2008-04-02 오후 10:07:38

    수정 2008-04-03 오전 7:53:23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물고문을 받는 것 같았다”
 
할리우드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를 연출한 재미교포 이지호 감독이 할리우드 제작과정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2일 오후 한국종합예술학교 영화전용관에서 열린 ‘할리우드 영화 제작과정’이란 주제강연에서 “2년간 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2003년부터 영화 제작을 위해 동분서주했다”며 "2년간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배우들에게 편지도 쓰고 직접 만나 설득을 하는 등 애를 썼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밝혔다.
 
이 감독은 “할리우드에서 영화제작을 하는 것은 마치 물고문을 받는 것처럼 너무나 느리게 진행된다”면서 “이런 가운데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영화에 대한 열정과 끈기와 스스로에 대한 확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영화 자체가 할리우드의 주류영화와는 달리 특이하기 때문에 이름이 알려진 배우가 캐스팅 되지 않으면 투자를 받기가 어려웠다”면서 “애초에 유명한 배우들을 데리고 오려는 욕심 보다 오직 좋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욕심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한국인 특유의 노력으로 ‘내가 숨쉬는 공기’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포레스트 휘태커를 비롯 캐빈 베이컨, 앤디 가르시아와 브렌든 프레이저, 사라 미셀 겔러, 줄리 델피 등을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9일 개봉하는 영화 ‘내가 숨쉬는 공기’는 오즈의 마법사와 동양에서 말하는 인간의 네 가지 감정인 희로애락을 상징하는 인간군상에서 모티브를 따온 범죄드라마로 올해 초 미국 개봉시 미국 최대 영화 사이트 IMDB에서 평점 9.0점을 받는 등 호평을 얻었다.
 
지난 2006년 탤런트 김민과 결혼해 화제가 됐던 이 감독은 미국 태생으로 1999년 처음 연출한 단편영화 ‘동화’(A Nursery Tale)로 선댄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재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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