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소송중인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동방신기 세 멤버로 이뤄진 JYJ가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SM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 JYJ를 상대로 씨제스와 전속계약효력정지 및 월드와이드 첫 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 음반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이하 문산연)는 KBS MBC SBS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 음반 및 음원 유통사 등에 JYJ의 활동 규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일이 업계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이다.
앞서 법원은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SM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일부 받아들여 이들의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들 3인은 SM과 전속계약이 해지된 것은 아니다. 이중계약 논란이 불거진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JYJ 홍보를 담당하는 프레인 관계자는 "JYJ가 씨제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다. 씨제스는 JYJ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전시일 뿐"이라고 밝혔다. 즉 씨제스는 JYJ의 소속사가 아니며 이중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것. 씨제스 관계자도 같은 입장을 전했다.
양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JYJ는 소속사를 따로 두지 않고 매니지먼트(국내)는 씨제스에서 홍보와 음반 관련 업무는 각각 프레인,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대행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에는 에이전시 개념이 생소해서 매니지먼트를 대행하는 씨제스가 소속사로 잘못 알려지게 됐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그렇다고 해도 씨제스가 JYJ 소속사로 알려진 데에는 이들의 책임이 없지 않다. 그간 많은 보도에서 씨제스가 소속사로 거론됐지만 이 부분에 대해 수정하거나 해명 등의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JYJ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관련으로 소송 중인 상황에서 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이중계약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JYJ는 14일 `더 비기닝` 음반을 출시했다. 이 음반은 이날 발매된 일반 버전이 22만장, 오는 18일 발매 예정인 스페셜 버전이 30만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