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원행동, "이병순 신임 사장 인정 못해..출근 저지할 터"

  • 등록 2008-08-26 오후 3:46:45

    수정 2008-08-26 오후 4:39:13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이병순 KBS 비지니스 사장이 KBS 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KBS사원행동이 "방송장악 청부사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했다.

KBS사원행동은 '공영방송 사수'를 기치로 내건 KBS 사원들의 결사단체다.

KBS사원행동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병순 신임 사장을 정권이 방송장악을 위해 임명한 청부사장으로 규정한다"며 "KBS사원행동은 이병순 신임 사장을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구현할 수 있는 KBS 사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할 것이며 뉴스와 프로그램을 장악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KBS사원행동은 "KBS 이사회는 지난 8월8일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상정 통과시킨 이후 25일 사장 후보 제청까지 4차례의 이사회를 모두 불법과 월권 그리고 절차적 정당성 무시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또 "KBS사원행동은 이명박 정권이 베이징 올림픽 전에 정사장을 해임하고 올림픽 종료 시점에 맞춰 신임 사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런 시나리오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됐다. 25일 올림픽 대표단이 귀국해 벌인 시가행진을 중계 방송하던 시각 KBS 이사회는 KBS 사원들의 격렬한 반대와 저항을 물리력으로 억누르고 신임 사장 제청안을 통과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KBS사원행동은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발언과 청와대가 KBS 사장 후보들을 사전 면접한 사실을 언급하며 "KBS 장악 시나리오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은구 전 KBS 이사에서 이병순 KBS 비지니스 사장으로 카드를 바꾼 것도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편, KBS사원행동은 이사회 저지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KBS 노동조합의 태도에 유감스러움을 표하면서 "적나라한 정권의 방송장악 기도를 막아내기 위해서 시청자와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KBS 방송인으로 남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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