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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지망생 출신 탤런트 이하나가 코믹 연기가 아닌 청아한 노래실력을 뽐내며 1000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하나는 18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08’(이하 ‘GMF 2008’)에서 배우가 아닌 가수로 처음 관객들 앞에 섰다.
“이렇게 좋은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는 말로 말문을 연 이하나는 “오늘은 코믹 연기자 이하나가 아닌 노래하는 이하나로 무대에 섰다”며 관객들에게 수줍게 인사를 전했다.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셉템버’로 공연의 문을 연 이하나는 비 더 보이스의 ‘올 투게더 얼론’, 카펜터스의 ‘클로즈 투 유’, 바시아의 '아스트로드' 등 총 8곡을 보사노풍으로 능숙하게 소화해냈다.
어쿠스틱 기타 두 대만으로 꾸며진 소박한 무대였지만 이하나는 부드러운 기타 선율에 맞춰 노래를 우아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하나가 스팅의 ‘필드 오브 더 골드’를 부를 때는 청아한 목소리가 미국 가수 에바 케시디를 떠올리기도 했다.
‘올 투게더 얼론’을 마친 이하나는 “너무 쑥쓰럽다”며 “혹시 선글라스 가진 분 있으세요?”라며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곡 ‘필드 오브 더 필드’가 끝나자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은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이하나는 “첫 공연인데 나도 (앙코르 요청 받고) 남아 있어 보고 싶었다”고 기뻐하며 "가요가 제일 좋다"며 양희은의 ‘그대만 있으면’을 앵콜곡으로 선사,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한 남자 대학생은 "이하나씨가 원래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 일줄 몰랐다”고 했으며, 한 30대 여성 관객은 “보사노바를 부르는 이하나가 마치 일본의 리사 오노 같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기자와 만난 이하나는 "정말 행복하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하며 "너무 서둘러 공연을 준비한 게 아닌가, 조바심을 낸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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