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친구' 현빈, "장동건과 비교, 두렵지않다"

  • 등록 2009-06-17 오후 3:13:59

    수정 2009-06-17 오후 5:44:59

▲ 현빈 (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탤런트 현빈이 곽경택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외, 제작 진인사필름)로 KBS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약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친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현빈은 "9년전 봤던 영화 '친구'를 떠올리며 설레며 촬영에 돌입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 '친구'는 2001년 개봉해 870만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영화를 브라운관에 옮긴 작품으로 부산에서 함께 자란 네 명의 친구들의 파란만장한 성장담을 그리고 있다.

극중 현빈은 영화에서 장동건이 분했던 동수 역을 맡아 우정을 중시하면서도 오랜 친구 준석(김민준)과 진숙(왕지혜)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겪는 인물을 연기한다.
 
작품 출연 배경에 대해 현빈은 "'친구'는 남자들의 로망을 담아낸 작품이라 꼭 한번쯤 해봐야 할 것 같았다"며 "어느 정도 '마초' 성향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도 끌렸고 이전과는 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초반에는 작품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촬영이 진행되면서 점차 과정을 즐길 수 있었다"며 "영화 속 장동건 선배와 비교될 수 있다는 점이 두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장동건 선배의 연기 중 어떤 부분은 가져오고 내가 새롭게 만든 지점도 있다"며 "가장 노력한 부분은 눈빛으로 감정전달을 하고자 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직접 장동건이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고.
 
현빈은 "장동건 선배님이 별다른 말씀은 없이 그저 '감독님께 모든 것을 맡기라'고 조언하시더라"라며 "얼마전 촬영장에 방문해 말없이 지켜봐주시던 모습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부산 사투리 연습을 위해 녹음된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했다는 현빈은 "감독님이 직접 사투리 대사 테이프를 녹음해주시는 정성을 보이셔서 열심히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완전사전제작제를 목표로 촬영중인 '친구'는 오는 27일 첫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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