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쿠바전, 뜻하지 않은 귀중한 승리"

  • 등록 2008-08-19 오후 4:10:30

    수정 2008-08-19 오후 4:10:30

[노컷뉴스 제공] "아이구, 큰일났다. 진짜 이거 애들이..."

스스로도 놀라는 눈치였다. 아마야구 세계최강 쿠바를 9년만에 꺾은 데 대해 기뻐하면서도 본인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어리둥절해했다.

김경문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은 19일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풀리그 6차전 쿠바전에서 7-4 승리를 거둔 뒤 "9년만에 승리인 줄은 몰랐다"면서 "하지만 뜻하지 않은 귀중한 승리를 얻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일단 이날 경기는 어느 정도 대표팀도 마음을 접고 나온 상황이었다. 톱타자 이종욱, 5번 김동주(이상 두산), 포수 진갑용(삼성) 등 주전들을 뺐다. 김감독은 "경기 전 부상 선수가 몇 명 있어 오늘보다 4강전 이후에 이기는 게 더 값진 승리라고 생각했다"면서 "때문에 주전들을 많이 쉬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송승준(롯데)가 선발로 호투를 해줬고 고영민(두산) 등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감독은 "당초 선발 송승준이 이기든 지든 7회까지 던져주길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 뜻하지 않은 역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역전을 하자 잡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김감독은 "역전패를 당하면 4강전 이후 분위기가 다운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때문에 경기를 잡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현이 준비가 안 됐지만 윤석민과 오승환이 살아났고 앞으로도 마운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1위로 오른 4강전 상대로는 미국과 일본 중 4위팀이 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미국이든, 일본이든 선수들의 분위기가 워낙 좋아 관계가 없을 것 같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20일 본선 풀리그 최종전인 네덜란드전에 대해선 "장원삼을 선발로, 이어 한기주를 투입해 2명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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