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표 지지 않는 야구' 일본 챔프도 꺾었다

  • 등록 2008-11-13 오후 9:13:38

    수정 2008-11-13 오후 10:44:40

(사진제공=SK와이번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2년 연속 제패한 'SK의 지지 않는 야구'는 일본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를 상대로도 통했다.
 
점수가 꼭 필요한 상황에선 집중력 있는 한방을, 실점을 막아야 하는 위기에선 높은 불펜의 힘과 수비로 상대의 진을 빼는 SK 야구는 아시아 시리즈서도 여전히 그 위력을 발휘했다.
 
SK는 1회초 선발 김광현이 미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사이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박재홍이 곧바로 2회말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고 5회엔 홈런 포함 집중 4안타를 때려내며 3점을 뽑았다.
 
김광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5회초 2사 후 2점을 빼앗겼지만 이후 윤길현 정우람 이승호로 이어지는 만점 불펜진의 활약에 힘입어 1점차 승부를 끝까지 지켰다.
 
눈에 띈 장면은 두가지였다. 우선 6회 대타 기용. 김성근 SK 감독은 4-3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설 우타자 이재원 대신 좌타자 김재현을 투입했다.
 
이재원은 전 타석에서 세이부 선발 호아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이날의 히어로. 그러나 세이부 마운드가 우투수 오오누마로 바뀌자 여지 없이 김재현을 대타로 기용했다.
 
상대 좌우 투수에 따른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 김재현은 보란듯이 우전 안타를 떄려내며 SK 야구의 힘을 보여줬다. 비록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지난 2년간 SK가 쌓아온 야구의 힘, 그 일단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두번째는 정우람과 이승호의 쾌투였다. 김성근 감독은 좌-좌, 우-우 공식을 비교적 충실히 지키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정우람과 이승호는 예외다.
 
우타자를 상대로도 우위를 보일 수 있는 구위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좌타자를 상대로 주로 나오지만 상대 타선이 좌-우-좌-우 징검다리로 짜여 있어도 거침없이 밀어붙인다.
 
정우람과 이승호는 김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며 3.2이닝 무실점을 합작해냈다. SK야구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발판을 튼실히 놓은 것이다.
 
특히 4-1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가 곧바로 2점을 반격당한 상황. 경기의 흐름은 5회 이후론 세이부 쪽으로 흘러가 있었다. 정우람과 이승호의 안정적인 구위는 위기 앞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SK표 지지않는 야구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 쾌투였다.


▶ 관련기사 ◀
☞SK 아시아 정상 향한 힘찬 첫 걸음...세이부에 4-3 승리
☞한국 WBC서 대만과 첫 경기...일본보다 불리
☞[정철우의 1S1B]하이에나와 사자 그리고 SK 이야기
☞'SK 아시아시리즈 라이벌' 세이부 라인업 스카우팅 리포트
☞꼴찌팀 팬이 가장 신나는 이상한(?) 스토브리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