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이범수, "고교생 역 후배들 보니 데뷔 때 생각나"

  • 등록 2008-07-29 오후 4:55:04

    수정 2008-07-29 오후 4:55:04

▲ 이범수(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데뷔할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배우 이범수가 공포영화 ‘고사(死):피의 중간고사’(감독 창, 제작 워터앤트리, 이하 ‘고사’)에 함께 출연한 후배 배우들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범수는 29일 서울 용산CGV에서 ‘고사’ 시사회를 마치고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에는 특히 후배들에게 일일이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 많이 힘들었지만 보람은 있는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고사’는 전교 1~20등의 우등생들이 친구의 목숨을 걸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내용의 공포영화다.

이범수는 이 영화에서 교내 최고 인기 선생님이자 사건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해 맞서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창욱 역을 맡았다. 그와 함께 한 주요 배역들은 신입 영어교사 소영(윤정희 분)을 제외하고는 이나(남규리 분), 명효(손여은 분), 강현(김범 분) 등 대부분이 학생 역이다.

특히 학생 역으로 나온 주요 배우들은 대부분 영화 출연이 처음인데 이런 후배들이 각별한 이유는 이범수의 데뷔와 닮았기 때문이다. 이범수는 지난 1990년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2)에서 학생 역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범수는 “내 데뷔 시절이 생각나 후배들에게 더욱 애정을 가졌던 것 같다”며 “선배랍시고 간섭을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얘기 해줄 것은 해줬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또 “공포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고 촬영하는 내내 모험과 스릴을 만끽했다”면서도 “송승헌이 공포영화 촬영하는 게 무섭냐고 물었는데 ‘피 묻히고 낄낄대며 밥을 먹다 다시 촬영을 하면 무섭겠느냐’고 대답을 해줬다. 하지만 오늘(29일) 시사회에서 내 주위 좌석에 계신 분들은 영화를 무섭게 보셨다고 한다”며 기분 좋은 웃음을 보였다.

‘고사’는 8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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