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장서원 "저도 열애를…"(인터뷰)

  • 등록 2010-12-15 오후 4:42:23

    수정 2010-12-15 오후 4:42:23

▲ 장서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은 김주원(현빈 분)과 길라임(하지원 분)의 연애 이야기다. 여느 남녀들처럼 서로의 마음을 숨기고 상대의 마음을 재느라 좀체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이런 이들의 사이에 결정적으로 진도를, 본의 아니게, 빼주는 인물이 바로 장서원이다. 라임의 액션스쿨 선배 황정환 역의 바로 그 배우다.

황정환은 주원과 라임이 냉전기를 겪을 때 "(휴대폰 번호) 6159가 `돈 잘 법니다`, 걔 맞지?"라며 전화를 걸어 둘 사이를 은근슬쩍 연결해 준다. 라임이 종수(이필립 분)에게 혼나 시무룩하고 있을 때도 CF 감독 윤슬(김사랑 분)과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바로 정환이다. 배려라면 배려, 애정이라면 애정이라고 할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을 연기한다.

장서원은 배려 쪽에 무게를 뒀다. 라임은 이미 주원, 종수에 오스카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장서원은 "하지원이 무척 매력적이긴 하지만 나까지 연애 전선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멜로 연기가 그립다"고는 했다.

짧은 연기 인생이긴 하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여배우와 호흡을 맞추지 못한 까닭이다. 멜로 연기를 한 적은 있었다. 다만 상대 배우가 남자였을 뿐이다. 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에서 변심한 애인 영수(오창석 분)를 서글프게 바라보던 운철 역이 바로 그의 몫이었다.

장서원이 `시크릿가든`에서 맡을 역은 처음부터 정환 캐릭터는 아니었다. 그가 먼저 입을 뻔한 옷은 김비서(김성오 분) 역이었다. 설상가상 장서원이 황정환 캐릭터를 맡고 나서 김비서는 라임의 친구 임아영(유인나 분)과 러브라인이 생겼다.

"저도 멜로 연기를 잘할 수 있는데 기회가 없던 거죠.(웃음) 그런데 황정환이란 캐릭터 아주 매력적이에요. 털털한 모습이나 남 몰래 더 챙겨주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죠. 시청자분들께도 좋은 인상을 드린 것 같고요."

그러나 사적으로는 길라임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주원 이외에는 라임과 붙는 신이 가장 많았던 만큼 곁에서 지켜볼 일이 많았다.

"라임처럼 예쁜 사람이 스턴트라는 험한 일을 하는 데 대한 매력이 있어요.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고. 실제 그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저도 김주원, 임종수, 오스카처럼 라임이에게 대시했겠죠.(웃음) 하지원 선배님은 실제로 제가 운동하는 곳에서 몇 번 마주쳤는데 정말 열심히 운동하시더라고요. 그런 모습도 멋졌어요."

황정환 역으로는 어느 정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시크릿가든`에서는 확실한 큐피드 역할을 수행하지만 앞으로 다른 작품을 통해 멜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극중에서는 하지원 선배님을 그저 동생 정도로만 생각해요. 애정을 느끼는 부분은 전혀 없죠. 그래도 저도 멜로 연기를 하고 싶기는 해요.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여배우와 멋진 로맨스 선보이고 싶네요.(웃음)"

▲ 장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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