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주전 요구'루머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등록 2010-11-17 오후 6:02:28

    수정 2010-11-17 오후 6:15:38

▲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최근 며칠동안 야구계엔 박진만을 둘러싼 소문이 한가지 돌았다. 그가 계약 조건으로 주전 보장을 요구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박진만이 삼성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것은 지난 11일. 계약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가 걸렸다. 방출에서 입단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제법 흘렀다.

박진만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팀은 SK를 비롯 3,4개 팀이나 됐다. 접촉 팀은 많고 결정은 내려지지 않으니 그 과정에서 적잖은 말들이 흘러나왔다. 주전 보장 요구도 그런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헛소문일 뿐이다. 박진만이 주전 보장을 전제로 협상에 임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박진만이 삼성에 방출을 요구한 이유가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뛸 가능성이 없는 것과 기회가 없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박진만과 삼성이 논의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삼성은 박진만에게 "내년이 되더라도 올해 이상 기회를 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팀 운영 방향을 세대교체로 잡은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였다.

박진만이 삼성 유니폼을 벗은 뒤 찾아나선 것은 그 '기회'였다. 동일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여전히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박진만은 "프로에서 주전 보장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런 이야기는 꺼낸 적도 없다. 내가 주전을 보장해달라고해서 계약이 늦어졌다는 건 헛소문"이라며 "다만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했다. 하지만 그건 나를 무조건 뛰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였다. 올해 삼성에서 3루수와 2루수도 해봤다. 훈련을 해보니 유격수가 아니어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SK와 박진만이 계약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은 사실상 17일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는 양측이 큰 틀의 가이드라인만 제시한 상황이었다.

SK 프런트가 김성근 감독의 강한 영입 의사를 확인한 뒤, 내부 조정을 거쳐 최종안을 만든 것이 16일 밤이었다. 그 과정에서 박진만의 '주전 보장 요구'같은 내용은 애초에 논의 대상도 아니었다.
 
다만 박진만이 SK가 아닌 구단과 협상에서 SK보다 나은 요구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은 있다. SK는 주전 유격수가 무주공산이 된 상황이고 고향팀이라는 분명한 메리트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나 몸값에 관련된 부분일 뿐 '주전 보장' 요구와는 거리가 멀다.
 
박진만은 "나도 이렇게 길게 갈지 몰랐다.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던 듯 하다. (잘나가던)FA 때와는 많은 것이 다르더라. 이번에 많은 것을 배웠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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