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을 잡아라!'...日 취재진, '번호표 받는 수고 쯤이야'

  • 등록 2008-05-30 오후 10:06:51

    수정 2008-05-30 오후 10:17:48

▲ 영화 '외출' 이후 3년만에 일본을 공식 방문한 배용준(사진=이유진특파원)

[오사카(일본)=이데일리 SPN 이유진통신원] 이번 배용준의 일본 오사카 방문에는 현지 미디어의 관심도 뜨거웠다. 중심지인 도쿄에서 자동차로 6시간 떨어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30여 팀의 취재진이 그의 입국 장면을 담기 위해 간사이 공항에 모여들었다.

프레스 라인에서의 자리 쟁탈전도 치열했다. 취재진은 배용준이 공항을 빠져나가는, 채 1분도 되지 않는 찰나의 시간에 그의 모습을 가능한 많이 카메라에 담아야 했기 때문이다. 취재 도중 예민해진 기자들 사이에 험한 말이 오가기도 했다.

그래서 공항 측 특단의 조치로 준비된 것이 35장의 번호표. 팬들에게만 번호표가 배부된 게 아니다. 기자들도 취재를 위해선 나란히 서서 번호표를 받아야 했다. 번호표를 받는 방법을 정하는 데도 언성이 높아져 결국 추첨을 통해 번호표 발급이 이뤄졌다.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눈을 감고 봉투에 담긴 번호표를 뽑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비교적 빠른 번호를 받은 기자들은 기쁨의 외마디 감탄사를, 30번대 번호를 받은 이들은 절망의 빛이 얼굴에 역력했다.

한번 정해진 자리를 이탈하면 안 된다는 공항 측 규정 때문에 기자들은 자기 자리에 얌전히 서서 팬들과 마찬가지로 입국장 문을 바라보며 배용준을 기다려야 했다.

혹시 기다리던 그일까. 입국장 자동 도어가 열릴 때면 팬들은 환호했고 기자들의 카메라는 어김없이 요란한 플래시 소리를 내며 그곳으로 향했다. 배용준의 예정 도착시간이 비행기 연착 등으로 지연되는 바람에 이런 광경은 1시간이나 계속됐다.

팬들과 취재진들이 한 마음이 돼 그를 기다렸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일본 내 배용준의 높은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배용준은 이번 일본 방문에서 6월 1일 오사카 '태왕사신기 프리미어 이벤트'를 시작으로 4일에는 도쿄로 이동해 '태왕사신기' 프로모션 기자회견과 NHK의 특별방송 녹화에 임할 예정이다.
▲ 일본 간사이공항에 배용준 취재차 나온 현지 언론들.(사진=이유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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