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 "`신불사`에 올인…15년 채식습관까지 버렸다"

  • 등록 2010-02-25 오후 4:40:50

    수정 2010-02-25 오후 4:40:50

▲ 송일국(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송일국이 MBC 새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 `올인`했다.

송일국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이 드라마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주몽`, `바람의 나라` 등 높은 시청률에 호평까지 받은 출연작들도 있었지만 송일국은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

그 이유는 이 드라마에서 자신이 맡은 주인공 최강타의 캐릭터 때문이다. 극중 최강타는 어려서 부모의 죽음을 목격한 뒤 혈혈단신 미국에 보내져 자란 인물이다. 부와 싸움실력까지 갖춘 완벽에 가까운 인물로 성장한 최강타는 가족의 원수를 처단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온다.

송일국은 이 캐릭터에 대해 “만화 속 최강타는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이렇게 될 수 없겠지만 누구나 한번쯤 어려서 꿈꿨던 인물일 것”이라며 “작품을 접하는 순간 너무 하고 싶었다. `바람의 나라`를 하기 전에 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제작여건이 좋지 않았다. `바람의 나라`를 끝내고 만 1년을 이 작품에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이 역할에 대한 애착은 송일국의 준비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송일국은 “근육질의 몸매를 만들기 위해 15년 간 지켜온 채식습관까지 버렸다. 평생 먹을 닭 가슴살을 이번에 다 먹었고 계란 흰자도 질리도록 먹었다”고 말했다.

또 “최강타의 스타일을 위해 6년간 일해 온 스타일리스트 대신 다른 분들을 찾아 어렵게 부탁을 해 계약을 맺었다”며 “내 스타일리스트에게는 미안했지만 최강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벽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일국은 또 최강타가 살 만한 집과 타고 다닐 만한 오토바이, 자동차 등을 스크랩을 해갖고 다닌다. 당연히 소품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썼다. 제작진이 최강타의 오토바이를 준비했지만 조금 미흡한 것 같다며 직접 명품 오토바이 숍을 찾아가 협찬을 부탁했다. 송일국은 “방송 협찬을 잘 안하는 업체였지만 사장님이 마침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팬이어서 도움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는 오는 3월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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