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대사가 안외워져요" 하소연...'태혜지'로 안방극장 첫 도전

  • 등록 2009-02-23 오후 4:34:22

    수정 2009-02-23 오후 4:35:52

▲ 문희준(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대사가 잘 안외워져요.”

MBC 새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로 안방극장에 첫 도전하는 문희준의 하소연이다.

문희준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태희혜교지현이’ 제작발표회에서 “어제(22일) 첫 촬영을 했는데 착한 캐릭터가 실제 내 모습 같아서 자연스럽게 했다”면서도 “캐릭터는 이해되는데 대사는 잘 안외워진다”고 털어놨다.

데뷔한 지 벌써 13년. 한때 최고 인기를 누린 아이돌 그룹 출신에 지금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로 연예계 경력도 녹록치 않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었다.
 
문희준은 “첫 녹화를 앞두고 이틀 전부터 잠도 제대로 못잤다”며 “난 가사 잘 못 외우는 가수 중에서도 톱 5 안에 드는데 대사는 더 어렵다. 누가 되지 않기 위해 NG를 안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트콤에서 문희준은 프로필상 22세지만 실제로는 29세로 1년만 더 지나면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악착같이 데뷔하고 싶어 하는 가수 지망생으로 출연한다.

문희준은 “HOT로 데뷔하자마자 전성기를 보내고 2002년 해체 후 7년간 힘든 시기를 보낸 실제 나와는 정 반대되는 상황에 있는 인물”이라면서도 “데뷔의 어려움을 난 잘 모르지만 내 경험을 거꾸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태희혜교지현이’는 수도권 소도시 중산층 아파트촌에서 친구처럼 지내온 30대 후반~40대 초반 여자들의 이야기로 문희준은 정선경이 도망간 남편 대신 운영을 맡게 되는 연예기획사 소속이다. ‘태희혜교지현이’는 3월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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