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일본에서의 부끄러운 기억, 책 출간 계기"(일문일답)

  • 등록 2009-09-22 오후 5:57:32

    수정 2009-09-23 오전 8:28:15

▲ 배용준(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한국을 새롭게 아는 계기 됐으면…"

톱스타 배용준이 본격적인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배용준은 2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이하 '한아여') 출판기념회를 갖고 한국 사랑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최근 입원으로 팬들의 우려를 산 배용준은 "걱정 끼쳐 죄송하다.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라며 말문을 열었다. 배용준은 짧은 머리에 다소 야윈 듯한 모습이었지만 행사 내내 특유의 여유로움과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배용준은 23일 포토에세이 '한아여'를 선보인다. '한아여'는 한국의 여행지, 맛, 멋, 그리고 정 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기획된 '한류스타' 배용준의 나라사랑 프로젝트다. 배용준과 함께 12명의 분야별 대표 장인들이 참여했다. 배용준은 이 책을 위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으며, 지난 1년 간의 기록을 사진과 함께 글로 풀어 책으로 펴냈다.

다음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기자간담회에서 배용준과 나눈 일문일답.
 
▲ 배용준(사진=김정욱기자)



- 최근 입원으로 배용준씨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은 어떤가.
▲ 걱정 끼쳐 죄송하다. 오늘 함께해준 선생님들을 뵙고 많은 힘을 얻었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 책을 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계기는 너무 많다. 일본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명소를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답을 잘 못해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또 일본 팬들이 한국에 와 항상 촬영장에만 있다가 자국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안타까웠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문서가 아닌, 문화 체험서로 콘셉트를 잡은 이유는 한국이란 나라와 한국 사람에 대한 이해가 앞서길 바래서였다. 그러한 것들이 바탕이 된다면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명소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설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 배우가 책을 냈다. 글을 쓴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거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혼자 썼나.
▲(웃으며) 그렇다. 직접 썼다.

- 한국 전통문화는 다양하다. 그 가운데 특히 책 속에 담긴 내용들에 집중한 이유가 있나.
▲ 선생님들을 취재하는 과정에 억지는 없었다. 책을 읽고, 신문을 보고, 일상 생활 속에서 또 누군가의 소개로 한 분, 한 분을 알게 됐다. 선생님들과 만나는 과정 자체가 물흐르듯 자연스러워 이런 게 바로 인연이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 책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
▲ 사람은 누구나 어떤 일을 하든 쉽게 만족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음엔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다짐을 하는 것 아니겠나. 이번 책도 마찬가지다.

- 책을 쓰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 가장 힘든 건 원고 마감시간을 지키는 것이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누구보다 그 고충을 잘 알 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왜 글은 꼭 마감시간에 임박해야 써지는지 모를 일이다. 글이 늦어 후반 작업을 하는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생 많았고, 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마감시간을 이야기하는 걸 보니 작가가 다 됐다. 다음 책은 언제쯤?
▲책보다 배우로 다음 작품을 고민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 공백이 길어 가족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미소 지으며 장난스럽게) 그런데 책 작업도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책을 쓰게 된다면 한국의 명소와 맛집을 소개하는, 글은 정말 조금만 들어가고 사진이 대부분인, 사진 위주의 책을 만들고 싶다.(웃음)

- 지난 1년간 전국을 여행하며 책을 썼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 좋은 곳이 너무 많아 어느 한 곳을 이야기하기가 곤란하다. 굳이 한 곳을 꼽자면 경주 황룡사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까지 마치 못보고 온 게 또 있을 것만 같은 아쉬움을 들게 하는 곳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다.

- 이번 책을 쓰며 도자기를 빚고, 옻칠을 하는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 그 가운데 특히 더 관심이 가고, 오래도록 하고 픈 분야는?
▲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농사를 짓고 싶다. 농부가 되고 싶다. 땅을 밟고, 흙을 만지고, 내가 무언가를 심어 열매를 맺게 하고, 그 곡식들로 누군가에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게 참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지 않는가.

- 작가로 데뷔했다. 가수로 음반을 낼 생각은 없나.
▲가수가 될 일은 절대 없을 거다. 노래를 못한다. 나중에 내가 농부가 됐을 때 시골로 놀러를 온다면 그때 노래를 불러 드릴 순 있을 것 같다.(웃음)

- 최근 입원으로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글을 쓰다보니 절로 살이 빠지더라. 10kg 가량 빠졌는데. 체중이 줄어 몸도 약해진 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다. 워낙에 회복력이 좋아 바로 건강해질 거다. 걱정을 끼쳐 가족, 팬 여러분들께 죄송스런 마음이다.

- 책이 곧 출간된다. 책을 보게 될 독자 여러분께 하고 픈 말이 있다면?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래도 많이 부족하단 생각이다. 원고 마감 시간이 늦어 후반 작업을 꼼꼼히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오타가 있다. 257페이지 밑에서 둘째줄에 '서탑'이라고 쓰인 부분은 사실 '동탑'이다. 정말 죄송하다. 많이 부족하지만 한국에 대해, 한국의 문화에 대해 더 알고 픈 분들이 계시다면 제 여정이 담긴 이 책으로 함께해달라. 따뜻한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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