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윤태영 "원작의 오혜성, 스토커에 가깝다"

  • 등록 2009-04-27 오후 4:47:25

    수정 2009-04-27 오후 4:48:18

▲ 윤태영(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원작의 오혜성은 사실 스토커에 가깝죠.”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에서 주인공 오혜성 역을 맡은 윤태영이 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이같이 ‘재해석’했다.

1980년대 초 인기를 끈 원작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어려서 첫사랑인 엄지만을 사랑하며 엄지가 결혼한 후에도 잊지 못하는 오혜성이 지금 시각에서는 스토커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태영은 “드라마에서는 그런 성향이 순화됐다”고 말했다. 오혜성의 엄지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원작만화의 큰 줄거리였던 만큼 드라마의 재미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윤태영은 “만화보다 더 재미있을 수 있는 요소들이 가미됐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엄지와 까치의 사랑이 더 안타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태영은 오혜성 캐릭터를 위한 삐죽삐죽 뻗친 ‘까치머리’를 이날 선보였다. 윤태영은 “헤어스타일이 조금만 움직여도 가라앉아 신경을 많이 쓴다”며 “스프레이를 하도 뿌리다 보니 집에 가면 머리가 과자처럼 돼 있다”고 눙쳤다.

‘2009 외인구단’은 프로야구선수 오혜성과 마동탁(박성민 분)이 엄지(김민정 분)를 사이에 두고 야구와 사랑에서 경쟁을 하는 이야기로 오는 5월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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