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역시 공연의 '거성'이었다. 가수 싸이는 여유롭고 열정적인 무대로 SBS '김정은의 초콜릿' 방청객들을 열광케했다. 20개월의 군복무로 인한 방송 공백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몸을 아끼지 않는 격렬한 춤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가 하면 재치있는 입담으로 팬들의 귀를 즐겁했다.
싸이는 26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제대 후 첫 컴백 무대를 펼쳤다. 이날 방송은 싸이의 단독 무대로 스페셜 형식으로 꾸려졌다. 그는 이날 '새', '위 아 더 원', '낙원', '챔피언' 등 히트곡 퍼레이드로 녹화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근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싸이의 뜨거운 무대에 방청객들의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다.
싸이는 "한 가수에게 프로그램 전체 시간을 할애하는 것 쉬운 일은 아닌데 남들 다하고 온 사람에게 이렇게 특별 대우 해주신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공연의 열기를 이어갔다.
|
이날 녹화의 백미는 싸이와 김장훈의 합동무대였다.
둘도 없는 연예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사노라면', '낙원' 등을 함께 부르며 무대를 열정으로 수놨다. 김장훈은 싸이를 위해 '낙원'에서 좀처럼 맡지 않는 랩을 하며 동생의 무대를 지원사격했다.
김장훈은 "싸이는 공연계를 위해서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입만 열먼 공연 얘기해 사람들이 싫어하는데 싸이는 저보다 더한 친구"라며 싸이의 귀환을 반겼다.
이를 듣고 있던 싸이는 "장훈이형은 저보면 외줄타기 하는 것 같다고 하신다. 장훈이형은 외줄타기를 하는 저를 밑에서 줄을 잡아주는 것 같아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싸이는 또 이날 자신의 만들어 김장훈에게 준 '소나기'를 직접 불러 방청객들을 마음을 적셨다. 그가 방송에서 '소나기'를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싸이는 "내년 초 월드컵이다. 제 데뷔 10주년이기도 해서 내년에 본격적으로 한풀이 차원에서 365일 활동을 해볼까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싸이와 김장훈이 불태운 열정의 두 시간여의 무대는 오는 12일 자정에 방송된다.
(사진=한대욱 기자)
|
▶ 관련기사 ◀
☞[포토]싸이-김장훈 '함께 날아올라'
☞[포토]싸이-김장훈-팬 '하나되는 무대'
☞[포토]김장훈 '물 뿌리기에 팬 얼굴은 경직'
☞[포토]김장훈 '다함께 불러'
☞[포토]김장훈 '관객들과 하나되는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