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아나운서 뽑겠다"

▲ MBC `아나운서 공개채용 신입사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아나운서들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아나운서가 탄생할까.

MBC가 지상파 TV 최초로 아나운서 공개 채용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올 봄 방송을 목표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준비 중인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아나운서 공개 채용 신입사원`(이하 `신입사원`)이 그것.

28일 오후 2시 MBC 여의도 방송 센터에서 `신입사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김영희 CP를 비롯해 최재혁 국장, 신동호 1부장, 이재용 2부장 등 20여 명의 아나운서들이 참석했다.

김영희 CP와 최재혁 국장은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설명하며 문화방송이 지난 50년간 국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예능국과 아나운서국이 합심해 `신입사원`을 마련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아나운서를 탄생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나운서 공개 채용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은 성별 학력에 제한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선발된 최후의 합격자는 MBC 정식 아나운서로 채용된다. 또 현직 아나운서들이 참여해 심사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일하는 모습, 사적인 모습 등도 담길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방송을 통한 선발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으며 예능프로그램의 형식을 빌리기 때문에 엄격한 인재 선발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신입사원` 측은 "획기적인 절차와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카메라 테스트, 필기시험, 역량 면접, 심층 면접 등의 채용 전형을 프로그램에 그대로 싣는 등 모든 절차와 과정을 중시할 것"이라며 엄격하게 인재를 발굴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사생활 부분과 관련해 "사전에 지원자들의 동의를 얻어 이해를 구할 것이고 제작진과 충분히 고민하고 연구해서 프라이버시 침해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답했다.

김영희 CP는 "지난 몇 개월 간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아나운서들에게서 굉장한 재미를 느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인 아나운서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아나운서들의 삶을 재조명해 아나운서들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해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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