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내 사랑` 전태수·윤승아, `김갑수를 답답하게 하라!`

  • 등록 2010-10-25 오후 6:22:24

    수정 2010-10-25 오후 6:23:37

▲ 전태수와 윤승아(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김갑수를 답답하게 하라!`

MBC 새 일일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 배우 전태수와 윤승아가 수행할 임무를 한마디로 이 같이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몽땅 내 사랑`에서 전태수는 김갑수에게 원한을 갖고 있는 인물로 복수를 위해 우등생 보습학원에 들어가 원장인 김갑수의 모든 사업에 관여하는 실장, 윤승아는 김갑수가 20여년 전 잃어버린 딸로 각각 출연한다.

김갑수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몽땅 내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전태수, 윤승아에 대해 “같이 촬영을 해봤는데 정말 답답하더라”라는 말로 칭찬(?)을 했다.

전태수는 젠틀하고 진지하면서 주변 일에는 지나치게 무관심한 캐릭터, 윤승아는 해맑고 착하지만 생각이 많고 원리원칙대로 하려고 하는 인물로 각각 설정돼 있어 상대를 하는 자신이 `답답하다`고 느낄 정도라면 충분히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김갑수의 설명이다.

전태수는 “현재 `성균관 스캔들`에서 악역인 하인수 역으로 출연 중인데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몽땅 내 사랑`에서 연기를 맞게 하고 있나 싶을 정도로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갑수는 “극중 김 원장은 성격 급한 사람인데 전실장은 굉장히 차분하다”며 “답답해 미치겠다. 설정을 잘 잡았다”고 말했다.

또 윤승아가 “질문을 받고 답을 할 때도 한참 생각을 하고 시간을 끈다. 밝지만 사람들이 봤을 때 답답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자 김갑수는 “이 친구도 함께 연기하는 데 너무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몽땅 내 사랑` 시사물에서는 원장인 김갑수가 `큰일`이 급해 화장실에 가려는데 서로 혈연인 줄 모른 채 우등생 보습학원에서 청소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윤승아에게 막혀 화장실을 찾아 밖으로 달려 나가는 장면이 포함돼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몽땅 내 사랑`은 소문난 부자로 학원 원장인 김갑수가 쌍둥이 금지(가인 분)와 옥엽(조권 분)의 엄마로 재산을 노리고 자신에게 접근한 박미선과 재혼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려갈 예정으로 11월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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