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MBC연기대상 공로상...정준호 숙연한 분위기 속 대리수상

  • 등록 2008-12-30 오후 11:04:07

    수정 2008-12-31 오전 12:03:55

▲ 故 최진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난 10월2일 사망한 고(故) 최진실에게 2008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이 수여됐다.

고인의 수상은 유작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정준호가 대신 수상했다.

시상을 맡은 최불암은 “기왕이면 (최진실이) 살아서 많은 상을 받아야 하는데 정준호가 대신 받아 가슴이 저미어 온다”며 “하늘에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정준호는 상을 받은 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시작할 때 정말 열심히 할 테니 상 하나 달라고 했다. 살아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사랑스런 딸로, 연인으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신 최진실님께 이 상을 바치고 같이 출연한 배우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을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 그녀에게 이 상을 잘 갖다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로상 시상에 앞서 시청자들이 뽑은 고인의 출연작 베스트 5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1위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2위는 ‘질투’, 3위는 ‘별은 내 가슴에’, 4위는 ‘그대 그리고 나’, 5위는 데뷔작인 ‘조선왕조 500년 한중록’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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