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Now!]톱스타 유덕화, 中 CCTV '괘씸죄' 파문

  • 등록 2007-06-24 오전 6:00:00

    수정 2007-06-25 오전 9:34:46

▲ 유덕화


[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중앙방송은 ‘유덕화(류더화) 죽이기’를 중지하라.’

중화권을 대표하는 톱스타 유덕화. 평소 깍듯한 매너와 성실함으로 폭넓은 인기를 가진 그가 올해는 이런 저런 구설로 무척이나 시달리고 있다.

얼마전 한 열성 팬 아버지의 자살로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이번에는 중국 관영방송인 중앙방송(이하 CCTV)의 프로그램 출연 문제로 논란에 휘말렸다.
 
'연예인'에 불과한(?) 그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막강한 권력기관인 관영방송의 출연을 거부해 소위 '괘씸죄'로 찍혔다는 것이다.

◇ 공익성 프로그램 출연 고사 이후 'CCTV 유덕화 죽이기' 논란

파문은 5월 말, 유덕화는 CCTV의 프로그램 ‘함께 부르는 노래’에 출연 제의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전형적인 사회주의성 공익 프로그램인 '함께 부르는 노래'는 '영웅 어머니'라는 특별 기획을 준비했는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100명의 영웅 어머니 중에 한 명이 유덕화의 노래 '중국인'을 듣고 싶다고 이를 요청한 것.  
 
그러나 유덕화의 소속사는 그가 영화 ‘삼국지’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 이 소식이 처음 알려진 19일까지만 해도 유덕화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공익성 프로그램 출연을 거부했다는 점에 대해 비난 여론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함께 부르는 노래'의 연출자인 CCTV의 여자 PD 멍신은 유덕화와 오랫동안 친분이 두터웠는데, 섭외 과정에서 유덕화의 출연 거부로 울음을 터트렸다는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여론은 더욱 부정적으로 흘렀다.

그런데 다음 날이 20일, 유덕화가 '함께 부르는 노래'의 출연 고사로 인해 CCTV의 대표적인 음악 프로그램 '중화정'의 출연이 금지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돌변했다.
 
▲ 사회주의성 공익 프로그램 출연 고사로 관영 방송에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받았다는 '괘씸죄' 파문에 휘말린 톱스타 유덕화.


◇中 네티즌 "연예인도 사람, 공익 빌미로 권리 침해하면 안돼"

특정 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연예인이 택할 수 있는 권리이지 강제로 제한할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높아지면서 'CCTV의 유덕화 죽이기' 파문으로 번졌다.

중국 뉴스 포털사이트 ‘신화왕’은 이 문제를 두고 9900명의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고, 이중 87.6%인 8672명의 응답자가 ‘유덕화는 프로그램 출연을 거절할 권리가 있고, 방송국은 연예인의 그런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네티즌은 “유덕화 당신은 왜 CCTV에 대하여 ‘노’라는 말을 못하는가”라며 “연예인도 사람인데 공익이라는 말을 빌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유덕화는 누구보다도 자선사업에 앞장서는 스타이다. 단지 ‘영웅 어머니’ 출연을 거부했다고 해서 마치 양심도 없는 사람처럼 밀어붙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논란이 확대되자 유덕화 소속사는 "유덕화는 ‘영웅 어머니’의 출연 제의 자체를 알지 못했고, 매니저와 방송사 관계자의 논의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CCTV 측도 역시 "‘중화정’ 프로그램이 유덕화 출연을 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을 했다.

현재 많은 중국 언론들은 유덕화가 올 초 한 열성 팬 아버지의 자살 사건으로 많은 고생을 한 데 이어 또다시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며 ‘올 해는 유덕화에게 정말 힘든 해인 것 같다’며 동정어린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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