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PD열전] 박상혁 PD "'죄민수' 조원석에겐 늘 미안"

  • 등록 2007-07-09 오전 8:50:00

    수정 2007-07-09 오후 12:43:40

▲ 개그맨 조원석(제공=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박상혁 PD는 1년6개월간 ‘웃찾사’를 연출하며 숱한 개그맨들과 동고동락했다.

이 개그맨 중 박상혁 PD가 유독 지금까지 미안해 하는 사람이 있다. 현재 MBC ‘개그야(夜)’에서 ‘죄민수’로 절정의 연기를 누리고 있는 조원석이다.

박상혁 PD는 SBS 소속이고, 조원석은 MBC에서 인기 높은 개그맨. 왜 그에게 박 PD는 미안해 할까.

“조원석은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어요. 2005년 말부터 2006년 초까지 ‘웃찾사’에서 방송된 ‘여고시절’ 코너에 출연했었죠.”

박상혁 PD는 “조원석은 신인 때부터 카리스마있는 강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했고, 애드리브도 강했어요”라고 당시를 소개했다.

박 PD는 "당시 신인을 너무 빠르게 전면에 내세우는 게 부담스러워 조원석의 강점을 살려주지 못하고 오히려 억누르려 했다"며 아쉬어 했다.

박상혁 PD는 “제가 보기에 조원석은 조연으로 남을 도와주기보다 주인공으로 코너를 이끄는 역할이 적합해요”라며 “지금 조원석이 연기하는 ‘죄민수’ 캐릭터는 너무 웃겨요. 조원석의 캐릭터와 코너가 제대로 맞아 떨어진 결과죠”라고 조원석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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