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구의 PD열전]신동엽이 본 송 PD "연출은 완벽, 주례는 빈틈"

  • 등록 2007-07-02 오전 6:00:00

    수정 2007-07-03 오전 9:50:43

▲ 신동엽(제공=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평범한 사람들이 볼 때는 짜증나는 사람이죠.”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한 신동엽의 송창의 PD에 대한 평가다.

천재성이 있어 대충 연출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항상 인기를 끄는 PD가 있는 반면 엄청나게 노력을 해서 꾸준히 인정을 받는 PD도 있다.
 
그런데 신동엽의 표현에 따르면 송창의 PD는 어느 한 쪽에 속하지 않는, 양쪽을 모두 겸비한 인물이라고 한다.

"연출자로서 천부적 재능에 부지런함 등 후천적인 노력까지 겸비했고 천재들이 간과하기 쉬운 상대방에 대한 배려, 겸손함까지 갖췄으니 누가 부러워하지 않겠어요."

방송 현장뿐 아니라 송창의 PD는 신동엽에게 평소 사석에서 술 한잔을 함께 하며 인생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은 형님같은 존재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송창의 PD가 단 한번 신동엽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2006년 5월 신동엽의 결혼식에서다.

당시 송창의 PD는 신동엽과 MBC 후배인 신부 선혜윤 PD의 부탁으로 생전 처음으로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신동엽은 “송창의 PD가 늘 연기자에게 강조하는 것이 ‘대사를 읽지 말고 말을 하라’는 지적이거든요. 그런데 막상 제 결혼식의 주례사를 할 때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려니 긴장됐나 봐요. 덜덜 떨면서 준비해온 주례사를 읽는데, 그것도 중간에 몇 번 틀리더라고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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