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버디버디` 찍다 보니 건강해 보인대요"

  • 등록 2010-06-09 오전 8:07:07

    수정 2010-06-09 오전 8:20:09

▲ 유이(사진=한대욱 기자)

[정선(강원도)=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성미수는 자유분방한 캐릭터거든요.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애프터스쿨 유이는 골프 드라마 `버디버디`에서 자신이 맡은 주인공 성미수 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7일 `버디버디` 촬영이 진행된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만난 유이는 애프터스쿨의 멤버가 아닌 성미수가 돼 있었다. 까무잡잡하게 그을린 피부에 짧은 치마를 입고 능숙하게 스윙을 하는가 하면 촬영이 중단된 사이에는 스윙 연습을 하면서도 틈틈이 스태프와 농담을 하고 장난을 치는 등 무대 위 애프터스쿨 멤버일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피부가 많이 탔는데 사람들이 건강해 보인다고 해요. 돈 없이 골프를 배우면서 임팩트를 익히는 훈련을 위해 땅 파기를 하는 등 노력하는 성미수의 캐릭터가 마음에 들기도 하고요.”

유이는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아역으로 등장했고 SBS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조연인 유헤이 역으로 출연해 연기가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선덕여왕`에서는 대사가 없었고 `미남이시네요`에서 역할은 아이돌 스타라는 점에서 애프터스쿨 멤버인 자신과 상황적인 부분에서 비슷한 면이 있었다.

그런 만큼 유이가 아예 캐릭터를 새로 설정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는 것은 `버디버디`가 처음인 셈이다. 더구나 `버디버디`에서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유이는 “성미수의 털털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는 나와 비슷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태프도 “유이가 깜찍하게 연기를 잘한다.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중 성미수는 선머슴 형 산골소녀로 골프에 입문해 심상치 않은 장타력을 자랑하지만 KLPGA 선발전에서 잇따라 낙방하다 전직 PGA 선수 출신 골프코스테스터 존 리(이용우 분), 내기골프계의 전설로 통하는 사부 윤광백을 만나 실력을 쌓는 인물이다.

골프선수인 만큼 이를 연기하는 유이도 골프 실력은 필수다. 유이는 이날 KLPGA 정회원 선발전 출전을 내용으로 한 촬영에서 퍼팅, 어프로치샷, 아이언샷 등에서 범상치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유이는 “드라마 때문에 구윤희 프로에게 1개월여 동안 골프를 배웠다”며 “공이 마음먹은 대로 가지 않아 촬영이 힘들지만 운동을 했기 때문인지 필드 장면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김성갑 넥센 히어로즈 코치)가 골프를 좋아하시는데 이제 같이 필드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아버지가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친다고 하시는데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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