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강호동 이제 조금 버거워"

"박명수는 의도적 '버럭 캐릭터'..난 자연스러워"
"'1박2일' 보다 '남격'이 재밌어"
  • 등록 2011-01-12 오전 6:00:00

    수정 2011-01-12 오전 8:47:22

▲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경규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강호동이 이젠 조금 버겁다"

방송인 이경규가 자신이 연예계로 이끈 후배 강호동이 이제는 조금 버겁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경규는 11일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서 "강호동보다 유재석이 MC로서 장수할 것 같다"는 말도 했다.

그는 "강호동은 시청자들에게 욕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고 유재석은 착한 스타일"이라고 두 사람을 비교한 뒤 "착한 스타일의 유재석은 조금만 실수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용서받기 힘들지만 강호동은 이미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욕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괜찮다"고 했다.

이경규는 또 "내가 대상을 받지 않았다면 김병만이 대상을 받았을 것"이란 말도 했다.

가장 두려운 후배로는 김구라를 꼽았다. 방송에서 자신을 앞에 두고 독설을 하고서도 사과 한마디 안 하고 그냥 가버렸다는 게 이경규의 말.

이경규는 또 "김구라가 말을 빨리 옮겨 날씨 외에는 얘기하면 안 된다"고 눙치기도 했다. 이경규는 자신의 '버럭 캐릭터'가 박명수와 다르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박명수는 캐릭터화하기 위해 '버럭'하는 거지만 나는 누가 녹화 도중 까불기에 진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며 "박명수가 의도적이라면 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대해서는 "재미있다"고 웃으면서도 "아침에 모이는 게 싫다"는 투정도 부렸다. 또 "'남자의 자격'이 '1박2일'보다 재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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