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첫 수상' 홍상수 감독, "더 많은 관객과 만났으면"

  • 등록 2010-05-23 오전 9:03:20

    수정 2010-05-23 오후 5:55:19

▲ 홍상수 감독

[칸(프랑스)=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상 받은 다음이 더 중요한 거죠. 더 열심히 할게요"(웃음)

영화 '하하하'로 63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22일 밤 프랑스 칸에서 만난 홍 감독은 "수상할 수 있을지를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사실 심사위원들이 어떤 이들이 모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수상은 기대하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터뷰 도중 '하하하'에 출연한 김상경에게서 축하 전화를 받은 홍 감독은 "함께 고생한 김상경, 문소리 등이 각자 촬영과 공연 일정으로 바빠 이 자리에 같이하지 못해 아쉽다"며 웃었다.

올해로 여섯 번째 칸 영화제에 참석한 홍 감독은 드디어 첫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강원도의 힘'과 '오! 수정'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은 경쟁 부문,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감독주간에 각각 초청받은 바 있다.

홍 감독은 "나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고 존경할 만한 누군가에게 받는 평가가 중요한 것 같다"며 "다음 작품을 또 할 수 있는 용기도 그런 데서 나오는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이번 칸 영화제 상금인 3만 5000유로(한화 약 5100만원)는 '하하하'의 프랑스 내 배급 지원금으로 쓸 예정이라는 홍 감독은 "어찌 보면 큰 돈은 아니지만 '하하하'처럼 소규모 영화 배급에는 적지 않은 힘이 되는 금액"이라고 저했다.

그러나 칸 영화제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홍 감독은 "영화제에 오면 가장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내 작품을 소개한다는 점과 다음 영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하지만 그 이상은 잘 모르겠다"고 들려주었다.

바람이 있다면 한국 관객들도 '홍상수 영화'를 좀더 쉽게 접했으면 한다고.

마지막으로 홍 감독은 "영화 자체가 익숙지 않아 그런지 '어려운 영화'라는 이미지 탓에 관객들에게 보여질 기회조차 못 갖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좀더 많은 관객들이 내 영화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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