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칸 수상, 앞으로의 연기에 큰 기운될 것"

  • 등록 2010-05-23 오전 9:26:30

    수정 2010-05-23 오전 10:56:51

▲ 홍상수 감독-예지원-유준상(왼쪽부터)


[칸(프랑스)=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제겐 대단한 영광이죠. 처음 오는 거라 사실 즐기다 가자는 게 목표였는데…"(웃음)

주연을 맡은 영화 '하하하'(감독 홍상수)가 63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배우 유준상이 수상 소감을 전했다.

23일 시상식 후 프랑스 칸에서 만난 유준상은 "시상식이 끝나니 한국은 새벽이라 아직 아내(배우 홍은희)에게도 전화를 못했다"라며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며 웃음지었다.

영화 '하하하'는 영화감독 지망생 문경(김상경)과 영화평론가 중식(유준상)이 통영 여행 중 만난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 극중 유준상은 소심하면서도 사랑 앞에 열정적인 남성으로 분해 코믹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 온 유준상은 "사실 감독님과 여행하는 기분으로 와서 여기 저기 관광도 많이 다녔는데 상까지 받으니 무척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대해서는 "심사위원장이 나와서 심사위원들 이름을 호명하고 수상작 발표까지 15분 만에 끝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우리 영화 '하하하'처럼 짧고 소박해서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연기하는 데 이곳에서 받은 좋은 기운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 같다"고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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