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이젠 학풍!]연예인 대학 특례입학은 문제없나

  • 등록 2007-08-19 오전 9:55:10

    수정 2007-08-19 오후 3:29:34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최근 잇따르고 있는 연예인 학력 논란은 결국 학벌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회 풍조가 낳은 부작용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요즘 신세대 연예인들은 학력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연예인의 학력을 중시하는 팬들도 별로 없고, 대학 진학을 원하는 연예인들에게는 일부 대학들이 특례입학의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굳이 학력을 속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인기가 높은 스타들이야 요즘은 본인이 희망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입시철이 되면 지명도가 높은 연예인의 경우 몇몇 대학에서 아예 '기왕이면 우리 학교에 오라'며 입학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다”며 “젊은 연예인들 중 학력 논란에 휩싸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연예인의 대학 특례입학 역시 '또 다른 방식의 학력 세탁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에 적만 두고 정작 강의를 듣는 데는 소홀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신분은 그 학교의 학생이지만 연예활동을 이유로 거의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또 그런 행동을 학교측에서 묵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대학에서는 연예인 학생들이 학교 행사에 몇 차례 참여하면 수업을 받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졸업까지 보장한다는 소문이 돌아 학생들이 학교 게시판을 통해 항의를 하기도 했다.

그런 정도는 아니라 해도 특례입학한 연예인과 일반 학생들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서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사례가 특례입학한 연예인 전체의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고려대 언론홍보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아중은 촬영 일정으로 수업을 부득이하게 빠질 경우에는 미리 레포트 및 과제물을 제출하고, 그렇지 않으면 강의를 지각도 하지 않고 챙겨 들어 같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로부터 '연예인답지 않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성균관대 국문과에 재학중인 문근영 역시 아예 연예활동을 줄이고 학교 생활에 전념해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그녀의 대학 선배가 되는 방송인 정재환은 늦깍이로 대학에 입학한 후 결석은 커녕 지각 한 번 하지 않은 성실한 학교생활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학벌만 노린 일부의 불성실한 학교 생활은 반대로 바쁜 연예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학교 강의를 듣는 많은 연예인들이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거나 억울한 의심을 받는 부작용까지 낳고 있다.

결국 이러한 세태 역시도 대학 학력을 원하는 연예인과,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홍보를 하려는 대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생긴 학벌주의의 부작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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