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사랑-엄마의 약속' 내레이션하며 수차례 NG...'눈물 때문에'

  • 등록 2008-05-10 오후 12:35:57

    수정 2008-05-10 오후 12:36:49


▲ 채시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채시라가 MBC 휴먼다큐 ‘사랑’의 ‘엄마의 약속’ 편(연출 김새별)에서 안소봉씨가 사망 직전까지 보여준 딸 소윤이에 대한 사랑에 울음을 참지 못했다.

채시라는 지난해에 이어 속편 격으로 오는 17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될 2008년 ‘사랑’의 첫 이야기 ‘엄마의 약속’ 편 내레이션을 맡았다.

지난해 방송된 ‘엄마의 약속’ 편은 딸이 세상에 태어난 날 위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안소봉씨가 딸의 돌잔치만은 보고 눈을 감겠다며 투병생활을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올해는 안소봉씨가 투병생활을 하다 사망하기까지 보여주는 딸에 대한 사랑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 또 안소봉씨의 사망 이후 가족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10일 제작진에 따르면 채시라는 내레이션을 더빙하다 안소봉씨의 임종이 다가오는 장면에서 목이 메어 수차례 NG를 냈다. 때문에 내레이션은 화면을 보면서 해야 하는데 채시라는 화면을 보지 못하고 제작진에게 내레이션 진행에 필요한 사인만 받으며 더빙을 했다.
 
▲ MBC 휴먼다큐 '사랑'의 '엄마의 약속' 편 주인공 고(故) 안소봉과 딸 소윤이

당초 채시라는 내레이션 제의를 받으며 ‘엄마의 약속’ 편 내용을 듣고는 ‘너무 슬퍼 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올 것 같다’며 걱정했으나 남편 김태욱의 격려를 받고 결정을 했다. 그러면서도 채시라는 미리 ‘엄마의 약속’ 편의 슬픔에 익숙해지기 위해 수차례 대본을 읽은 뒤 더빙을 했지만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제작진은 “채시라가 내레이션 더빙을 마친 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안소봉씨의 아이에 대한 사랑을 내 목소리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게 돼 잘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올해 ‘사랑’은 ‘엄마의 약속’ 편을 비롯해 ‘늦둥이 대작전’, ‘울보 엄마’, ‘우리 신비’ 등 4편이 방송된다. ‘늦둥이 대작전’은 박해미, ‘울보 엄마’는 박지빈, ‘우리 신비’는 정진영이 각각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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