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 거짓말 밝히는 CSI로 급부상한 10대들

  • 등록 2008-05-27 오전 9:47:53

    수정 2008-05-27 오전 9:49:19

▲ 최근 실언으로 홍역을 치른 개그맨 정선희와 가수 이특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실천하는 10대들 이른바 웹2.0세대들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솔직함이다.

사이버 기반을 바탕으로 자생적으로 태어난 이들 세대들은 부나 명예 그리고 지금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익명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까닭에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행동을 했을 경우 참지를 못한다. 동시에 이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내린다. 사실에 대해 분명하게 인정하고 공개 사과도 요구한다. 마치 방송가에 존재하는 또 다른 수사대, 이른바 방송가 CSI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록을 중요시하는 웹2.0세대들은 사람들의 거짓말을 모두 기록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점검한다. 그러다보니 달라진 환경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어설프게 거짓말을 하다가 호되게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언을 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도 혼이 나기가 일쑤다.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이야기를 전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한 뒤 공감대를 형성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촛불행사와 관련해 적절히 못한 발언을 했던 정선희가 대표적 케이스다. 그녀가 라디오에서 했던 이야기는 과거엔 크게 화제가 안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웹세대들의 펌질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건 발생 반나절이 안돼 남편이 자신의 커뮤니티 모 사이트에 사과를 하고 담당PD도 해명했다. 정선희도 다음날 이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피겨 요정 김연아에게 미니홈피 1촌 신청을 부탁했다가 거절 당했다는 내용의 거짓말을 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이특도 마찬가지 경우다. 그는 뒤늦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지만 한동안 구설수에 시달렸다.

웹세대들은 재미를 위해서라든지 시청률을 올리려고 말실수를 했다고 뒤늦게 고백하는 경우 비난을 서슴치 않는다. 최근 방송사 간의 극심한 시청률 경쟁은 일부 연예인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기거나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드러내 놓고 공개적 비난을 한다.

일부에선 잘못된 정보를 통해 일방적 매도나 지독한 의심증이 발동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세대들은 다양한 정보를 통해 대체적으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펌질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대중문화의 여론 형성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면서 “연예인들도 방송에서 이야기를 할 때 과거와 달리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BS경인TV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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