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배우로서 내 장점? 외모 아닌 열심히 사는 것"(인터뷰①)

  • 등록 2008-11-14 오전 9:06:29

    수정 2008-11-14 오후 6:12:15

▲ 주지훈(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진혁의 마음이 내 마음”

배우 주지훈이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를 통해 달콤하고 화려한 케이크숍 주인 진혁 역으로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딛는다.

주지훈이 맡은 진혁은 가족들과 케이크숍 손님들에게는 한없이 밝고 명랑하고 자상한 사람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억에서 지우고 픈 어두운 과거를 가진 사람이다.

주지훈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을 당시 내 마음 상태가 진혁과 비슷했다. 진혁의 마음이 잘 이해가 돼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앤티크’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픔을 하나씩 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앤티크’가 마음에 들었다는 주지훈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기력 외에 나라는 인간에 대한 평가를 받으면서 내 생각과는 달리 다른 이들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도 결국 내 안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연스레 사람의 다중적인 면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항상 밝게 웃고 있지만 그 안에는 아픔을 가진 진혁의 모습이 너무나 와 닿았다”고 털어놨다.

한 캐릭터 안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주지훈은 소리에 집중했다고 한다. 그는 “진혁이 밝아 보여야 할 때 나도 모르게 감정이 다운될 때가 있기도 했다. 그럴 때는 오디오 감독님에게 물었다. 행동을 배제하고 소리만 듣는 분이라 대사 안에 묻어나는 감정을 잘 잡아내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주지훈(사진=한대욱 기자)



그를 한순간에 스타덤에 올려놓은 MBC 드라마 ‘궁’도, 이번 영화 ‘앤티크’도 소녀 취향의 만화가 원작이다. 자신이 이런 작품들의 주인공이 된 것이 귀공자 타입의 외모 때문은 아닌 것 같냐고 묻자 주지훈은 “외모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궁’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캐스팅 됐던 거고 이번에는 (만화 원작을) 했던 사람을 찾게 돼서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주지훈은 이어 “잘 생긴 사람이라고 해도 그에 어울리지 않는 역할을 맡으면 외모가 방해가 되는 것 아니냐”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배우가 소중한 것”이라고 우문에 현답으로 받아쳤다.

그렇다면 외모 외에 주지훈이 생각하는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열심히 사는 거다. 나쁜 짓만 아니라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충실히 느끼려고 한다”며 “그런 경험들이 연기에 반영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언젠가는 내 무기이자 방패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판 첫 경험이 어땠는지 묻자 주지훈은 “촬영 분량이 많고 스케줄도 드라마만큼 빡빡해서 정말 힘들었다. 스태프들도 힘이 드는지 내게 어디 안 아프냐고 묻더라. 카메라 앞에 서야하는 내가 아프면 촬영을 쉴 수 있으니까. 체력이 떨어지니 어릴 때 다친 다리에 관절병이 생겨서 깁스를 하긴 했다”며 예상 외로 고됐던 영화 촬영 경험담을 들려줬다.

케이크숍 앤티크에서 일하는 네 남자의 숨겨진 이야기,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가 출연하는 ‘앤티크’는 13일 개봉됐다.
 
(사진=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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