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남 작가 "'조강지처' 덕에 외롭지 않았다"...최종회 대본에 감사편지

"함께 울고 웃었던 캐릭터들과 작별해야할 시간...만감교차, 눈물이 납니다"
  • 등록 2008-09-23 오전 9:55:38

    수정 2008-09-23 오전 11:28:37

▲ SBS '조강지처클럽'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작가는 외롭지만 ‘조강지처클럽’을 하면서는 그렇게 외롭지 않았습니다.’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극본을 쓴 문영남 작가가 마지막 대본에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그동안 노고에 대한 감사와 종영의 아쉬움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문영남 작가는 ‘조강지처클럽’의 마지막 104회 대본 맨 뒤에 ‘마지막 대본을 넘기며’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문영남 작가는 “이 새벽, 만감이 교차해 가슴이 떨립니다”라고 글을 시작하며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부록을 쓸까도 생각했지만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그냥 눈물이 납니다”라고 종영의 아쉬움과 이별의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어 문영남 작가는 “매주 목요일 새벽마다 대본을 넘기기를 1년 넘게 해왔고 여러분 모두와 함께 대장정의 길을 사고하나 없이, 상처 하나 없이 걸어 왔습니다”라며 “작가는 외롭습니다. 제대로 가고 있는지, 지금 가는 이 길이 맞는지 어둠 속에서 정글을 헤치듯 그렇게 맨 앞장에서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늘 그렇게 외로운 길잡이를 하면서 지내왔는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는 그렇게 외롭지는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영남 작가는 “같이 일한 감독 중 가장 연하이면서도 어른스러운 우리 예쁜 감독님(손정현 PD)과 뜨겁고 격정적인 대본을 소화하느라 온 힘을 쏟아주신 연기자 여러분, 늘 뒤에서 말없이 고생해준 스태프 여러분 덕분에 1년이 넘는 긴 시간이 신나고 즐겁고 행복했습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영남 작가는 마지막으로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 함께 울고 웃었던 그 캐릭터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입니다. 보내줘야겠지요. 많이 섭섭하고 가슴이 울렁울렁거립니다”라며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않겠습니다. 잊을 수 없습니다. 다시 언젠가 좋은 자리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오현경, 김혜선, 안내상, 오대규 등이 주연을 맡아 3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인기를 끌어온 ‘조강지처클럽’은 지난 21일 100회가 방송됐으며 10월5일 104회를 끝으로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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