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비공개 결혼... 김상경, 미모의 신부 얻고 장가가던 날

  • 등록 2007-10-07 오후 8:05:11

    수정 2007-10-07 오후 8:52:48

▲ 7일 화촉을 밝힌 배우 김상경과 신부 김은경씨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신부가 공인이 아니라서 저만 내려와 인사를 드립니다.”

7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 W호텔 비스타홀. 말끔한 예복 차림의 김상경(35)이 로비로 내려와 취재진 앞에서 넙죽 인사를 건냈다. 서른 다섯 살 다소 늦은 나이에 노총각 딱지를 떼는 것이 마냥 행복한지 그의 얼굴에선 연신 환한 웃음이 떠날 줄을 몰랐다. 
 
“제가 배우로 알려진 사람이라 함께 살 때 불편한 점이 많을 텐데 신부가 이해심이 많아 좋습니다”
 
김상경은 다섯 살 연하의 신부 김은경씨에 대해 쑥스러운 표정으로 자랑을 했다. 김상경은 “제 결혼식을 보신 모든 분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마치고 서둘러 식장으로 향했다.

하객으로 처음 식장에 도착해 인사를 건낸 연예계 인사는 탤런트 송재호였다. 송재호는 ‘살인의 추억’과 ‘화려한 휴가’ 두 편의 영화에서 김상경과 인연을 맺었다. 송재호는 “책임감이 강하고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오해가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하는 연기자”라며 촬영현장에서 본 김상경의 모습을 전했다.
 
군대시절의 인연으로 절친한 사이가 된 박남현은 “김상경이 신접살림을 시작할 삼청동 집을 내가 소개해줬다”며 “신부가 아주 조용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김상경의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동창이자 이날 결혼식의 사회를 맡은 김석훈은 “사회는 당연히 제가 보는 걸로 알고 있었다”며 "신부 김은경씨가 매우 귀엽고 성격이 좋아보이더라"는 말로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석훈은 또한 “친한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하는 걸 보니 코너로 몰리는 듯한 기분이다”며 너스레도 떨어 보였다.
▲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에게 인사하는 김상경

하객 가운데 김상경의 결혼 뒷이야기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은 개그우먼 박희진이었다. 박희진는 김상경과 사극 ‘홍국영’을 촬영하며 가까워졌다고 한다. 박희진은 그간 김상경이 여타 남자배우들과 달리 여자배우들과 스캔들이 없었던 것에 대해 “공과 사가 분명한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박희진은 지난해까지 결혼에 대해 별다른 계획이 없던 김상경이 열애 4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사실에 의아해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내 여자다. 운명의 여자다 라는 생각이 들어 주저 없이 결혼하게 됐다는 답을 들었다”며 그의 결혼을 축하했다. 
 
박희진은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 문제로 고민을 털어놓았다는 김상경의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동안 알게 된 지인들 모두에게 청첩장을 다 돌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박희진에게 전화로 상의를 해왔다는 것이다. 박희진은 "(김상경이) 그간 연락도 없다가 결혼한다고 달랑 연락하기가 민망해서 결국 청첩장을 많이 돌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상경의 결혼식을 주관한 웨딩업체의 대표이기도 한 개그맨 박수홍은 거듭 “놀랐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지금까지 많은 연예인 결혼식을 진행했지만 이렇게 조용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처음이다”며 “김상경 씨가 홍보나 협찬을 모두 고사하고 소박하고 적절한 수준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상경의 결혼식은 여타 연예인들의 결혼식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상경은 지난 6월 살고 있는 서울 삼청동의 동네 치과에 갔다가 그곳의 원장인 김은경씨를 만나 열애에 빠졌고 4개월여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날 결혼식에는 약 600여명의 양가 하객이 참석했으며 박중훈, 이요원, 신하균, 엄지원 등 동료 배우와 홍상수 감독이 김상경의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김상경은 중앙대 재학시절 은사인 이원기 교수의 주례로 결혼식을 마친 뒤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김상경은 결혼 이후 첫 작품으로 내년 방영예정인 KBS1TV 대하사극 ‘대왕 세종’의 주인공을 맡아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글,사진=김용운기자)
▲ 김상경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송재호, 엄지원, 이요원, 박수홍, 박희진, 김석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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