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영 "아버지 없이 산 20년...", 눈물로 털어놓은 가족사

  • 등록 2008-07-29 오전 10:19:36

    수정 2008-07-29 오전 10:47:14

▲ 유채영(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는 유채영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할 가슴 아픈 개인사가 있다.

유채영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 밑에서 무남독녀로 자랐다. 남들과 달리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이상했지만 엄마는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오로지 딸이 잘되기만을 바라며 모든 것을 헌신하는 엄마 때문에 유채영은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철이 들었다.

그러나 유채영에게도 ‘아버지’는 있었다. 유채영의 어머니는 그녀가 철들 무렵 그간의 사연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유채영은 홀로 자신을 키울 수밖에 없었던 ‘엄마’를 이해했다. 유채영은 “나 때문에 엄마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연예계의 여러 가지 유혹을 버텨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연예계 데뷔 후 집안의 가장 역할은 유채영의 몫이었다.

유채영이 연예인으로 이름이 알려진 뒤 어머니로부터 말로만 전해 듣던 아버지가 그녀 앞에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이 출연했던 무대 뒤로 직접 딸을 보기 위해 어려운 걸음을 한 것이다. 유채영은 “그때 멀리서 머뭇거리고 계신 중년의 남자를 보고 아버지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외모가 아버지와 많이 닮았었기 때문이다.

유채영은 어머니와 자신을 책임지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원망이 많았다. 하지만 장성한 딸을 찾아온 아버지는 간암 말기로 세상에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버지는 1999년에 결국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살고 계신 부산에 가서 마지막 임종을 지켰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킨 바로 그날, 유채영이 해야 할 일은 아버지의 장례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었다. 서울로 올라가 예정된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참석해 평소대로 망가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야 했던 것.

유채영은 “그 날 속으로 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온 몸으로 느꼈다”며 “남에게 거의 이야기 해본 적이 없는 가족사”라고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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