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김은숙 작가에 `꺼져`"..`시가` 캐스팅 비화 공개

  • 등록 2011-02-16 오전 9:15:29

    수정 2011-02-16 오전 10:49:24

▲ 이종석
[이데일리 SPN 연예팀]"`꺼져` 한마디에 살았다."

배우 이종석이 `시크릿가든` 캐스팅 비화를 이같이 밝혔다.

이종석은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맨땅의 헤딩` `개인의 취향` 등 무수히 많은 드라마에 오디션을 봤지만 번번히 낙방했다"면서 "`시크릿가든` 썬 역할도 유명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오디션을 봤다는 말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그런데 썬 역할이 계속 미정이라고 하더라"며 "`이건 내 것인가 보다` 했는데 오디션장 분위기는 그닥 좋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천재 뮤지션 역할이라 노래를 먼저 불렀는데 김은숙 작가가 "정말 못한다"며 중간에 끊어버리더라는 것. 이후 김은숙 작가는 그에게 대본을 내밀었고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대사가 바로 `꺼져`였다.

이종석은 "이건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김은숙 작가를 보며 싹수없게 `꺼져`라고 말했다"고 밝혀 좌중을 놀라게 했다. 당시 김은숙 작가의 눈썹이 심하게 들썩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하지만 이내 캐릭터를 가장 잘 살렸다면서 썬 역할을 자신에게 맡겨 주었다는 것.

이종석은 "`꺼져` 한마디로 배우가 된 셈"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모델 출신 이종석은 지난 2009년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 지난해 `시크릿가든`에 출연하며 2011년 유망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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