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②]박태환에 울고 웃는 가요계

  • 등록 2008-08-11 오전 10:24:20

    수정 2008-08-11 오전 10:25:22

▲ '마린보이' 박태환(사진 위)과 인기그룹 소녀시대(사진 아래). 소녀시대는 박태환이 한국 수영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하던 순간, 경기장에 그들의 노래가 울려퍼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박태환의 영향이 미치는 것은 비단 올림픽뿐만 아니다. 연예계 특히 대중음악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이런 현상은 그가 음악감상이 취미라고 말하는 데다 경기전 헤드폰을 낀 모습이 종종 외부로 노출되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다.

한국 수영의 아이콘을 넘어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자리 잡은 박태환이 특정 가수의 음악을 들었다고 말한다면 큰 화제가 된다. 그래서 "박태환이 무슨 음악을 좋아한다"거나 "박태환이 어떤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이는 곧바로 해당 가수 혹은 노래의 인기로 이어진다. 실제 지난 10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소녀시대의 곡이 올림픽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녀시대의 노래가 급부상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대중음악계는 이를 활용해 이슈를 만들어 보려고 하지만 녹록치 않다.

모 여성가수는 그와 사촌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고 그가 이번 올림픽에서 1위를 할 때 직접 노래를 선정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그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박태환에게 음악은 마인드 컨트롤의 보조장치일뿐 특정가수를 좋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에게 음악은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 관중을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게 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다.

2004년부터 음악을 듣기 시작한 박태환은 이번엔 발라드 음악을 주로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자신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줄지 알고 있기에 입을 다물었던 것이다.

참고로 지난 2007년 일본 지바 국제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국제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나온 음악은 박효신의 '추억은 사랑을 닮아'라는 노래였다. 당시 조직위 측은 박태환에게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인지'를 물었고 이에 대해 박태환이 박효신의 노래를 꼽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과 관련해선 어떤 축하송 요청을 한 적이 없고,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이 대중음악계의 마케팅에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태환의 이런 바람과 달리 연예계에선 박태환의 로고송, 응원송 그리고 그의 개인 미니홈피 배경음악까지 들먹이며 어떻게해서든 박태환과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 관련기사 ◀
☞[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이여~ 박태환에게 배워라!
☞[윤PD의 연예시대①]'아이 러브 마린보이'...연예계 강타 박태환 신드롬
☞[윤PD의 연예시대③]"죽지 못해 제작합니다"...신인제작자들의 푸념
☞[윤PD의 연예시대②]대한민국 연예계, '신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윤PD의 연예시대①]2008 연예정국은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승자는 누구?
  • 사실은 인형?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