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이여~ 박태환에게 배워라!

  • 등록 2008-08-11 오전 10:24:27

    수정 2008-08-11 오전 10:25:09

▲ 여느 연예계 톱스타들처럼 CF에서도 각광받고 있지만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는 법 없이 충실한 경기로 국민들의 관심에 보답하는 수영선수 박태환.(사진 왼쪽 CF 속 박태환)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강호동이 연예계에 급부상 이후 스포츠스타들이 잇따라 연예계에 데뷔했다.

씨름선수 출신들을 비롯, 스포츠 스타들의 연예계 진출은 축구 야구 육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 강호동 정도가 연예계에서 성공을 거뒀다면 자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참패. 강병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제만 불러 일으킬 뿐 빛을 보지 못했다.

씨름판을 점령했던 강호동이 연예계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씨름판에서의 영욕을 잊고 오직 연예계의 룰에 맞게 올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좋은 멘토를 만나 피나는 노력을 했고 정해놓은 목표를 따라 망가지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사람들은 그의 성공만을 바라볼뿐 그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몸을 날리며 망가지는 역할을 수도 없이 했던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

강호동처럼 스포츠스타가 연예인으로 전향한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를 갖춘 스포츠 스타, 이른바 스포테이너가 각광을 받고 있다.
 
잘생긴 외모에 주체할 수 없는 끼까지 갖춘 스포츠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스타가 지난 10일 금메달을 딴 박태환이다. 큰 키에 해맑은 미소 그리고 남다른 패션감각을 갖춘 그는 스타 못지 않은 팬클럽을 거느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태환의 인기는 연예계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 이는 서태지 이효리 이후 새로운 빅 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선 더욱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박태환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가 연예계의 달콤함에 젖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그는 CF로 수익 활동을 하지만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면서 성적을 낸다. 그의 모습은 CF에만 출연할뿐 드라마나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일부 스타들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이런 모습은 최근 선수로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추성훈과 맥락을 같이 한다.

대중들이 그들에게 보내는 환호는 이미지 때문이 아니다. 그만의 뼈를 깎는 숨겨진 노력에 대중은 열광하는 것이다. 사실 인기는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성적을 내고 흥행을 관리하지 않으면 그 순간부터 무너진다. 인기를 얻은 사람은 누구보다 이런 속성을 잘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를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없이 인기는 지켜지지 않는다. 가장 공격적인 방법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시장에 내놓고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평가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노력 밖에 없다.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을 하는 한국의 신인류 스타들과 인기만 얻으면 신인 때의 기분을 잊는 몇몇 스타의 성적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분명하다. 박태환 역시 영원히 1위로 기억되고 그것을 즐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박태환을 만든 것은 4년 전 실수다. 4년 전 15살의 어린 나이에 처음 올림픽에 나섰던 그는 지나친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부정출발을 저질러 실격처리되고 말았다. 당시 욕실에서 두 시간 동안이나 울음을 쏟아냈던 이 소년은 이 날의 실패를 교훈삼아 지금의 스타로 급성장했다.

박태환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철한 애국심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을 사로잡는다. 박태환을 응원하던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의 팬이 된다.

이런 점은 지독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김장훈이 최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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