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박진영·양현석처럼 여가수 키우고 싶다"

  • 등록 2009-05-15 오후 2:32:06

    수정 2009-05-15 오후 4:18:22

▲ 이효리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가수 이효리가 후배 여가수 양성에 나서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 6월호와 최근 인터뷰를 가진 이효리는 자신의 노래와 생활 그리고 사랑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먼저 화제가 됐던 '이효리 해외 진출 제의 거절설'에 대해 그는 "회사에 항상 해외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한국에서만 활동해도 내 시간이 없는데, 해외 진출까지 하면 개인으로서의 삶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배우들은 해외에서 드라마나 영화가 잘 되면 사실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되는 부분도 있지만 가수들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물론 더 톱이 되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지금 이 선에서 내 삶을 더 즐기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들려주었다.

5월 초부터 예선을 시작한 스타 발굴 프로젝트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을 수락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효리는 "그간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양현석 씨나 박진영 씨처럼 재능 있는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었다"며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하는 여자 가수가 없었지 않나. 내가 그 선봉장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심사위원 제의가 들어왔고, 이왕이면 여자 가수들을 많이 키우고 싶다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도 들려주었다.

이효리는 “완벽한 결혼을 꿈꾸고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그런 환상은 없어졌다"며 "친구처럼 서로 사랑하고 격려해주는 사람 정도가 좋은 것 같다"고 이상형에 대해 밝혔다.

앞으로 활동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는 "연륜이 쌓이면 내 이름을 건 토크쇼나 패션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다"며 "연기도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내 인기나 인지도만 보고 들어오는 작품 말고, 진짜 내가 아니면 안 돼서, 꼭 내가 필요해서 들어오는 역할이 있다면 하고 싶다" "무조건 미니시리즈 원톱 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며 연기 데뷔작인 SBS 드라마 '세잎 클로버' 촬영 당시 마음 고생이 심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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