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 영어' 김영철 "굴욕 딛고 책도 출간...본업서도 결실 얻을 것"

  • 등록 2008-02-02 오후 6:13:21

    수정 2008-02-02 오후 6:14:17

▲ 김영철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뻔뻔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죠.”

개그맨 김영철이 얼마 전 방송에서 해 화제가 됐던 말이다.

이에 앞서 김영철은 지난해 말 ‘뻔뻔한 영철영어’라는 서적도 출간했다. 2006년 3월부터는 계원예대에서 영어 강사로 출강했고 현재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의 ‘영철영어’ 코너를 통해 청취자들에게도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으니 그의 영어실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아무 실력이 없어도 미국인 영어교사, 그 동료들과 뻔뻔하게 어울렸죠. 영어가 틀리든 말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얼굴에 철판을 깔고요.”

김영철은 자신의 영어실력 비결 역시 뻔뻔함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다리품을 팔아 학원들을 찾아다니며 영어 공부에 매달렸고 개인 레슨도 병행했다. 그 과정을 스스로 ‘연예인의 굴욕’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거치며 이뤄낸 성과는 분명 굴욕적이지 않다. 미국인들도 그의 영어 실력은 인정할 정도다. 한번은 미국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보모(내니:nanny)인데 남자인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하며 ‘매니’(manny)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재치를 발휘하고 ‘잘못된 영어’라고 지적하는 한 참석자에게 영어 설명해 논리싸움에서 이기기도 했다.
 
▲ 김영철


“영어도 많이 쓰면 표현이 늘어요. 다만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사용을 해야죠. 저 같은 사람은 논리정연하게 공부를 하는 것보다 평소 말하는 대로 농담하고 장난치면서 영어를 익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영어에도 한국말을 하는 습관이 투영된다고 할 수 있죠.”

김영철이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 과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언어장벽에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후 김영철은 영어에 매달렸고 차곡차곡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책을 출간한 것에 대해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고 밥을 안먹어도 배가 안고플 정도로 뿌듯해요”라고 설명한 김영철은 “책 출간을 기점으로 방송에서도 갈 길이 더 생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과거 하춘화 성대모사로만 유명했던 자신이 ‘영어 잘 하는 개그맨’이라는 이미지가 추가되면서 하춘화 성대모사를 해도 이미지가 고정될 걱정은 없어졌다는 것이다.

“든든한 백이 생긴 것 같아요. 이제 방송에 더 힘을 쏟아 2008년에는 본업인 연예인으로서도 좋은 성과를 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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