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내마스', MBC 주말특별기획 드라마에 제시한 '해법'

  • 등록 2008-04-28 오전 11:29:31

    수정 2008-04-28 오전 11:30:31

▲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 2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최종회는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1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시청률 20%를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 2006년 말 방영된 ‘환상의 커플’, 2007년 초의 ‘하얀거탑’ 이후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전통적으로 주말 특별기획드라마는 MBC의 취약지구였다. KBS 1TV의 사극과 2편의 드라마가 연이어 방송되는 SBS와의 경쟁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KBS 1TV 사극은 남성 시청자들, SBS 드라마는 가족, 고부간의 갈등, 외도 등 전통적인 소재로 여성 시청자들을 선점했고 MBC는 경쟁에서 밀려난 인상이 짙었다.

MBC는 주말 오후 9시40분에 지난 2005년 4월 정치드라마인 ‘제5공화국’을 앞세워 드라마를 부활시켰다. 이후 사극인 ‘신돈’, 고부간의 갈등을 다룬 ‘겨울새’, 공항을 배경으로 한 ‘에어시티’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드라마 왕국’이라는 옛 명성이 무색하게 주말 특별기획드라마는 타 방송사와의 경쟁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그러나 ‘환상의 커플’과 ‘하얀거탑’,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이 틈바구니에서 보란 듯이 성과를 일궈냈다.

‘하얀거탑’은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치열한 삶과 경쟁을 다룬 메디컬 드라마였고 ‘환상의 커플’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였다.

‘하얀거탑’의 경우 기존에 국내에서 접하지 못했던, 등장인물들의 멜로를 배제하고 의사들의 일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색다른 전문직 드라마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는 곧 높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환상의 커플’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미니시리즈가 주류를 이루는 수목드라마 시간대에 어울리는 장르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톱스타인 최진실, 정준호의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환상의 커플’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틱코미디로 기대를 모았다.
 
이들 드라마 3편의 공통점은 젊은 시청층을 공략했다는 것이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경우 여자 20~40대와 남자 30~40대가 시청자들의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또는 젊은 주부와 남성들이 주로 시청했다는 것이다.

주말 밤 시간대에는 전통적으로 주부들이 드라마를 많이 시청하는 만큼 주부들을 공략하기 위한 소재를 채택한 드라마가 많다. SBS ‘황금신부’와 현재 방송 중인 ‘행복합니다’, ‘조강지처클럽’은 모두 주부 시청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 소재의 드라마다.

KBS 1TV 사극은 4월 들어 KBS 2TV로 옮긴 뒤 힘이 떨어진 듯한 분위기지만 여전히 남성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장르다.

따라서 KBS와 SBS는 이미 주말 밤 시간대에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맞불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틈새를 공략해야 한다. 그 대상은 유동 시청자로 분류할 수 있는 젊은층이다.

‘환상의 커플’과 ‘하얀거탑’에 이은 이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성과는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에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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