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세계로]장쯔이 와타나베 겐...그들이 한 발 앞섰던 이유

  • 등록 2007-07-12 오후 1:29:16

    수정 2007-07-12 오후 1:47:01

▲ 주윤발(저우룬파), 장쯔이, 와타나베 켄(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요즘 메이저 리그에서 엇갈린 활약상을 보여주는 한국 선수들과 일본, 대만 선수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할리우드 진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몇몇 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흥분하고 있지만, 이웃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사실 한국 배우나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것 자체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국인 배우들이 중국인이나 일본인을 연기하기도 했고, 설사 한국인으로 등장했다고 해도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평범한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감독,제작자 등 영화 산업 전체가 움직였던 중국 일본에 비해 한국은 유독 배우 혼자 고군분투했기 때문이다. 

요즘 할리우드 진출이 가장 활발한 중국만 해도 오우삼, 이안 등의 감독들이 미국 진출을 하면서 텃밭을 닦아 놓았고, 이를 바탕으로 성룡(청룽),주윤발(저우룬파),이연걸(리롄제),장쯔이 등이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처음에는 액션물의 주인공에 머물던 역할도 차츰 폭이 넓어졌고, 할리우드 인기 스타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하면서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5,60년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유럽 유수의 영화제에서 명성을 떨친 구로자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등의 감독들 덕분에 그들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자연스레 얼굴을 알렸다.
 
5,60년대 '7인의 사무라이' '라쇼몽' '붉은 수염' 등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일본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미후네 도시로가 할리우드로 진출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후 영화 '철도원'으로 친숙한 다카쿠라 겐이 '블랙레인' '미스터 베이스볼' 등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등 일본 배우들의 할리우드 출연은 큰 붐은 없어도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요즘 '라스트 사무라이' '게이샤의 추억' 등을 통해 요즘 할리우드에서 인기높은 일본 배우가 된 와타나베 겐도 결국 이처럼 선배들이 쌓아온 성과 덕분에 미국 극장가에 '연착륙' 할 수 있었다.

일본은 이와함께 미국 영화사를 인수할 정도로 엄청난 저팬 머니와 미국 공포영화의 근간이 되고 있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가 배우들의 활약에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을 보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먼저 언어문제. ‘러시아워’시리즈 등 할리우드에서 다양한 히트작을 냈던 성룡은 얼마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촬영 때마다 영어 대사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그동안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능숙한 액션과 달리 언어는 쉽게 극복되고 있지 않다”며 할리우드 도전의 고충을 털어놨다. 
 
성룡은 또 “영어가 능숙하지 못하면 배역이 제한될 수 밖에 없으며 대사도 지극히 단순한 수준에 머문다”면서 “언어적 문제 때문에 영어가 능숙한 할리우드 배우와 파트너를 이뤄 출연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성룡의 말처럼 할리우드에 진출한 대부분의 동양 배우는 언어 소통 등으로 인해 액션 또는 비련의 여인으로만 정형화 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이제 막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우리 배우도 마찬가지다.
 
공교롭게도 전지현,장동건, 비 등 할리우드 진출이 확정된 3명의 스타가 맡은 역할은 모두 액션 캐릭터다.

그런 점에서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에서 보여준 공리의 캐릭터 변신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다.공리는 이 작품에서 호방하고 섹시한 이사벨라라는 인물을 맡아, 주인공 콜린 파렐과 멋지게 호흡을 맞췄다.
 
공리는 이 작품을 위해 무려 8개월간 촬영에 매달렸는데, 액션이 아닌 섬세한 표정연기와 대사로 할리우드 팬들을 열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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