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스타' 김범, 성인연기 '중간고사' 치르다

  • 등록 2008-08-05 오전 10:40:56

    수정 2008-08-05 오전 11:28:55

▲ 김범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강심장이라 촬영 때도 안 무서웠는데 시사회 전날은 잠도 못 잤어요.”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이하 ‘고사’)의 6일 개봉을 앞두고 극중 강현 역의 김범을 만났다. 김범에게 ‘고사’는 두 번째 영화. 첫 번째 영화였던 ‘뜨거운 것이 좋아’ 때보다 주요 캐릭터이기도 하다.

◇ "고생하며 찍은 장면 삭제돼 아쉬워"

최근 인터뷰에서 김범은 “개봉이 되면 불특정 다수의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을 생각을 하니 무척 떨린다”며 “촬영 때 피나 귀신 특수분장을 봐도 아무렇지 않았을 정도로 워낙 강심장이라 신경이 안 쓰일 줄 알았는데 언론 시사회 전날에는 거의 잠을 못 잤다”고 개봉을 앞둔 긴장감을 털어놨다.

첫 주연급 배역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는 김범은 “내가 출연한 영화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존의 공포스릴러 영화와는 차별화된 작품이라 느껴진다”면서도 “관람등급을 낮추기 위해 잔인한 부분이 많이 삭제돼 고생하며 찍은 장면들이 없어져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아쉬운 속내도 드러냈다.

김범이 ‘고사’에 출연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공포나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 때문이 아니었을까. ‘유주얼 서스펙트’나 ‘데블스 애드버킷’과 같은 영화들을 좋아한다는 김범은 연기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도 “양면성을 낼 수 있는 역할”이라고 했다. 김범은 “‘범죄의 재구성’의 박신양 선배처럼 한 작품 안에서 양면성을 드러내는 캐릭터도 좋고 ‘너는 내 운명’과 ‘달콤한 인생’의 황정민 선배처럼 각기 상반된 캐릭터의 영화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스무살 청년이지만 아직은 소년 같은 순수한 인상이 남아있는 김범. 상반된 캐릭터가 가능할지 궁금했지만 의외로 데뷔전에는 무뚝뚝한 성격에 낯도 가려 가만히 있으면 인상이 날카롭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한번은 좋아하던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했는데 ‘무섭다’며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굉장히 좋아했던 친구라 그 후부터는 억지로라도 웃으려고 노력했다”며 “연기 활동을 시작하고 웃는 것에 습관을 들이다 보니 인상도 많이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 김범


◇ "'거침없이 하이킥'은 내게 행운이었던 작품"

MBC 드라마 ‘발칙한 여자들’을 시작으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고사’까지, 김범은 데뷔 3년 동안 쉼 없이 네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갔다. 특히 ‘거침없이 하이킥’은 그에게 숱한 별명들을 안겨주며 ‘김범’이라는 이름을 많은 대중들에게 알린 작품이다.

김범은 이에 대해 “‘거침없이 하이킥’은 내게 행운이고 평생 기억에 많이 남을 작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 자체가 내 본명을 쓰니까 친근감도 더 생겼다. 극중에서 처음에는 중요한 비중이 아니었지만 내가 그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면서 노력한 만큼 캐릭터도 함께 성장해준 것이 고맙다”며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고 특정배우의 팬이 아닌 작품의 팬이 많아서 더 뜻깊었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치면 출연작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많은 것을 느낀다는 그는 “지금은 드라마든 영화든 하나씩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면서 “나중에 나이가 들고 공부를 더 해서 기회가 된다면 연출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바람을 밝혔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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